대한항공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보증으로 200억엔(약 190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기업이 일본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
이번 발행은 고유가와 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사됐다. 투자자들은 대한항공의 여객·화물 사업이 균형을 이루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시너지, 글로벌 노선 경쟁력 확대 가능성 등을 높게 평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정적인 사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위한 정책금융 자금도 확보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수출금융 3000억원과 공급망안정화기금 4000억원 등 총 7000억원을 지원한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경제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는 정책금융이다.
이 자금은 기단 현대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미국 보잉과 총 362억 달러(약 55조5000억원) 규모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보잉 777-9 20대, 787-10 25대, 737-10 50대, 777-8F 화물기 8대 등 모두 103대를 2030년대 후반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새로 도입하는 항공기는 탄소복합재 등 경량 소재를 적용해 기존 기종보다 연료 효율과 탄소 배출 성능을 개선했다. 최신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정비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대한항공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