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제철을 맞은 미국산 체리가 국내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붉은 빛깔과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인 체리는 껍질째 먹기 편하고 디저트·음료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여름철 인기 과일로 꼽힌다.
100년 넘은 체리 나무가 빼곡히 펼쳐져 있는 미국 북서부 지역 농장. [사진 미국북서부체리협회]
국내에 수입되는 체리 가운데 미국산 체리의 상당수는 미국 북서부 지역에서 생산된다. 워싱턴·오리건·아이다호·유타·몬태나 등 5개 주가 주요 산지다. 이 지역은 록키산맥과 캐스케이드산맥 사이의 지리적 특성이 만드는 많은 일조량, 큰 일교차, 화산지대 토양 등을 바탕으로 100년 넘게 체리를 생산해 왔다.
미국 북서부 체리의 수확기는 6월 중순부터 8월 초순까지다. 수확한 체리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항공편으로 한국에 수송된다.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품종은 빙(Bing) 체리다. 과육이 단단하고 과즙이 풍부하며, 익으면 적갈색을 띤다. 노란색 체리인 레이니어(Rainier)도 수입이 늘고 있다. 레이니어 체리는 덜 익은 것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당도가 높은 품종이다.
체리는 근육피로가 심한 러너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과일이다. [사진 미국북서부체리협회]
체리는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과일로 알려져 있다. 케르세틴·안토시아닌·폴리페놀 등이 대표적이다. 나트륨과 지방이 없고 칼륨이 포함돼 있으며, 한 컵 약 20개 기준 열량은 90㎉ 수준이다. 혈당지수(GI)도 낮은 편이다.
미국북서부체리협회에 따르면 체리는 당 관리, 항산화, 항염, 운동 후 통증 완화, 심혈관 건강 등과 관련해 도움이 된다. 다만 건강 효과는 개인의 상태와 섭취량, 생활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균형 잡힌 식단 안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체리를 고를 때는 알이 단단하고 탱탱하며 광택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꼭지는 선명한 녹색일수록 신선도가 높다. 여름철에는 과육이 쉽게 무를 수 있어 씻지 않은 상태로 냉장 보관하고, 먹기 직전에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 체리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샐러드·디저트·베이커리·빙수·음료 등에 활용할 수도 있다. 수확기가 지난 뒤에는 씨를 제거한 과육을 냉동 보관해 요리나 음료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 북서부 체리는 국내 주요 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된다. 출하 기간은 길지 않아 7월 한 달가량 집중적으로 유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