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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국정원 계엄 동조 정황…안보 위해 세력 수백명 명단 준비”

중앙일보

2026.07.06 01:24 2026.07.06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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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의 김지미 특검보가 6일 오후 경기 과천시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의 김지미 특검보가 6일 오후 경기 과천시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12·3 비상계엄 사건 등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이 국가정보원의 계엄 가담 정황과 군 관계자의 내란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를 잇달아 확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지미 특검보는 6일 경기 과천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비상계엄 당시 국정원이 ‘안보 위해 세력’으로 규정한 수백 명의 명단을 작성하는 등 계엄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국정원 내 과거 대공수사를 담당했던 안보조사 부서는 계엄사 합수부에 연락관과 조사관을 파견하기 위해 김남우 당시 기획조정실장 산하 인사 부서의 요청으로 중견 간부 2명을 선발했다.

이 부서는 비상 상황을 틈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긴급명령을 통해 폐지된 대공 수사권을 부활시키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고 한다.

또 전시 계획인 ‘충무 계획’을 토대로 한 임무 검토 보고서를 작성해 대통령실에 제출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이미 김 전 기조실장을 내란부화수행 혐의로 입건했다. 현재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윗선이 누구인지 추적 중이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의 혐의를 입증할 중요한 진술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특검은 다수의 참고인 조사를 통해 계엄 당시 조 전 단장 측에 “국회에 진입하라”는 명확한 지시가 내려진 사실을 확인했다. 조 전 단장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명령을 받아 제2 특임대대와 제35 특임대대에 국회 출동을 하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국회의원 연금 등 지시를 내린 것 자체만으로도 내란 혐의가 성립한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특검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내란 목적 살인 예비음모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무마 의혹'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은 서울중앙지검이 해당 사건의 처분 이후 수사 기록을 규정대로 보존하지 않고 2년 가까이 대출 상태로 둔 정황을 포착해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오는 7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10일에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각각 피의자 등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반면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일 발송된 2차 소환 통보서가 전달되지 못하면서 오는 8일로 예정된 출석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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