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장동혁 “해당 행위자 영구 복당 금지” 친한계 겨냥? 당 술렁

중앙일보

2026.07.06 02:01 2026.07.06 02:4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심각한 해당 행위자에 대해선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복당을 영구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중앙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 가천대 교수)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선거를 도운 인사 등에 대한 징계 심의에 돌입했다.

복수 참석자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 위반 행위는 원칙대로 엄정 대응해야 하고, 해당 행위 징계의 잣대는 일관돼야 한다”며 당무감사실장에게 “최고위 분위기를 윤리위에 잘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제명 처분 시 5년 이내에 재입당할 수 없다. 다만 최고위 승인 시엔 예외로 한다.

장 대표의 ‘복당 금지’ 발언은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일을 문제 삼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포항시의회에서는 국민의힘 남-울릉당협과 북구 당협이 서로 다른 의장 후보를 지지해 내홍이 불거졌고, 결국 시의원총회를 통해 의장 후보를 합의했지만, 의총 결정에 반해 해당 후보가 낙마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남-울릉당협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다른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김민수 최고위원은 “최근 국회의장단 선거도 유사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5월 13일 의총에서 야당 몫 부의장 후보로 박덕흠 의원을 선출했지만, 불복한 조경태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박 후보를 낙선시켜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박 대변인은 “당 기강 문제라 묵과할 수 없다는 최고위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에 출마한 조배숙(왼쪽부터), 조경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후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통해 야당 몫 부의장 후보로 박덕흠 의원을 선출했다. 뉴스1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에 출마한 조배숙(왼쪽부터), 조경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후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통해 야당 몫 부의장 후보로 박덕흠 의원을 선출했다. 뉴스1

장 대표 측은 “복당 금지 발언은 특정 계파나 의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당내 시선은 다르다. 한 의원 선거를 도운 의원들의 징계 명목이 ‘해당 행위’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들을 겨냥했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한 친한계 의원은 “한 의원과 친한계 복당 금지를 암시한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윤리위는 6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징계 검토를 시작했다. 친한계와 장 대표의 사퇴를 주장했던 의원들, 조경태 의원 등 60~70건의 징계 요청서가 접수됐다고 한다. 당내에선 지방선거 당시 한 의원의 대구·부산 일정에 동행한 고동진·김예지·배현진·박정훈·안상훈·우재준·정성국·진종오·한지아 의원 등과 해당 행위 논란이 불거진 조 의원이 우선 징계 대상으로 거론된다. 다만 김용태·김재섭 의원 등 장 대표 사퇴를 주장했던 이들의 징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윤리위가 수십건의 징계 요청서 중 징계 대상을 가려내야 하고, 당사자 통보, 소명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징계까지는 약 한 달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5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등청하고 있다. 한 의원의 옆으로 친한계 박정하, 박정훈, 진종오, 고동진, 한지아 의원등이 함께 있다.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5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등청하고 있다. 한 의원의 옆으로 친한계 박정하, 박정훈, 진종오, 고동진, 한지아 의원등이 함께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내분 양상이다. 최형두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징계 정치는 파멸적 정치”라고 했고, 이종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징계로 세우는 기강은 질서가 아니라 대립과 갈등만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의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친한계보다는 반(反)장동혁인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진숙 의원은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처리하지 않고 넘어가면 기강과 원칙이 무시될 것”이라고 징계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양수민.박준규.류효림([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