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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정청래 향해 “1년간 자기정치 폐해” 鄭측 “남탓 비판” 송영길은 메시지 고심

중앙일보

2026.07.06 02:03 2026.07.06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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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이재명 대표 시절의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복원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을 제치고 하루만에 호남과 서울을 오가며 “당 대표 교체의 결단을 내려달라”고 선제 공격에 돌입한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이대로는 국정의 성공도, 총선 승리도, 당의 단합도 어렵다”며 지난 1년 간의 정청래 체제 민주당에 비판의 화살을 정조준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 전 총리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흔적이 남아있는 전남광주 전일빌딩을 출정식 장소로 택했다. 선언문에서 “지난 1년간 (민주당은)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를 정당 지지와 선거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며 “1년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정 전 대표를 직격했다. 김 전 총리는 “합당 추진, 검찰 개혁 논의, 공천과 선거 전략 등에서 나타난 숙의 부족, 토론 부족, 절차 미비 등 많은 문제를 낳았다”며 “저는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인 총리로서 국정 방향을 깊이 교감했다”고도 했다. 대표가 된 뒤 추진할 핵심 과제로는 보완수사권 폐지를 포함한 검찰·사법 개혁 추진과 숙의 중심의 당 운영 복원, 시스템 공천 공정성 회복 등을 제시했다.

현상 ‘교체’와 이재명 체제 ‘복원’에 방점이 찍힌 김 전 총리의 선언문이 공개되자 정 전 대표 주변은 종일 술렁였다.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 1시간 뒤 페이스북에 “저는 단결의 언어, 동지의 언어만 쓰겠다”며 “김대중을 존경하는 사람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문재인을 좋아하는 사람들, 이재명과 함께 12·3 비상계엄 내란을 이겨낸 사람들 똘똘 뭉치자”고 적었다. 총리 사퇴 엿새만에 당권 행보를 가시화한 김 전 총리와 달리, 정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대표직을 사임한 지 2주 가까이 숨고르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2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제1차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2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제1차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급할 것이 없다”는 게 당내 친정청래계(친청계) 의원들의 기류지만, 일각에서 “당 대표 연임은 추대에 가까운 형태가 되어야 한다”(김지호 전 민주당 대변인)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정 전 대표는 마지막까지 출마 선언 내용와 시기를 숙고 중이다. 친청계 의원은 통화에서 “바쁘게 돌아다니면서도 어젠다를 던져 주도권을 선점하는 정청래 특유의 스타일로 전당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정당성과 명분, 구도상 우위를 충분히 확보한 뒤 당권 주자 3인 중 맨 마지막에 출마 선언을 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 전 대표 측근인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3일 시민과 권리당원 4만여명의 ‘정청래 출마 촉구’ 회견을 연 데 이어, 이날은 정 전 대표가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김용민 의원을 페이스북에서 공개 호명하는 방식으로 강성 당원 표심을 공략했다. 경기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추미애 경기지사와 차담을 했다. 추미애 화이팅”이라고 올리고, 김 의원의 당권 불출마 소식을 공유하며 “김 의원 생각대로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라고 다짐하는 식이었다.

대신 김 전 총리 측과의 공개 공방은 주변에서 도맡고 있다. 친청계 이성윤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계엄 해제 국회 표결에는 불참했는데, 왜 국회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냐” 또 한번 김 전 총리의 12·3 계엄 해제 표결 불참을 문제삼았다. 이 의원은 김 전 총리의 출마선언문을 두고 “남 탓만 하고 비난하는 식의 출마선언이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던 한민수 의원도 “자신은 관련 없는 방관자인 양 남 탓만 하는 태도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김 전 총리를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영길 의원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영길 의원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송영길 의원은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출마선언문을 검토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잡혔는데, 송 의원 측 관계자는 “두 후보의 출마 선언을 모두 보고, 내놓는 메시지를 본 이후 출마 선언 내용과 방식 등을 결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오는 8일 서울에서 출사표를 내는 방안이 유력하다. 반정청래 노선이라는 점에서 김 전 총리와 겹치지만, 주변에서는 “전당대회 경쟁이 격화될수록 송 의원에게도 정치적 공간과 차별화 기회가 생길 것”(초선 의원)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고위원 선거도 함께 달아오는 중이다. 친석(친김민석)계에선 박선원 의원이 지난달 24일 출마선언을 했고, 이건태 의원(7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8일) 등을 출정식을 앞두고 있다. 친송(친송영길)계로 분류되는 김영호 의원도 지난달 25일 출사표를 던졌다. 친청계에선 한민수 ·최민희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출마선언이 나오지 않고 있다.









여성국.이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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