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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덕 “세상이 와이리 무섭노”…리센느 ‘일베 논란’ 해명 나섰다

중앙일보

2026.07.06 04:31 2026.07.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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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시덕. KBS 유튜브 캡처

개그맨 김시덕. KBS 유튜브 캡처

그룹 리센느 원이가 말투로 인해 ‘일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경상도 출신 코미디언 김시덕이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려 화제다.

5일 김시덕은 자신의 개인 채널에 글을 올려 “세상이 와이리 ‘무섭노’?”라며 “경상도에서 나고 자라 아무 생각 없이 사투리를 쓰면서 살다가 경상도 사투리로 돈을 벌기 시작 하며 정말 많은 방언 관련 자료들과 책들을 찾아 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리센느 원이님이 썼던 ‘무섭노’는 의문형 종결어미가 맞다”며 “언제부터 ‘-노’라는 사투리를 쓰면 일베로 몰아가는 분들이 있어서 ‘머라노’, ‘와이카노’, ‘일베 아이다’라고 대꾸를 했었다”고 했다.

리센느 원이. 유튜브 캡처

리센느 원이. 유튜브 캡처

김시덕은 또 “‘있어요? 없어요?’는 경북은 ‘있니껴? 없니껴?’, 경남은 ‘있으예? 없으예?’다”라며 “더 깊게 알아보면 부울경 같은 광역시 사투리에서도 다르고, 더 깊게 들어가면 마창진, 거통고 같은 소도시 사투리도 서로 다른 점이 있고 심지어 할매, 할배들이 쓰시던 사투리와 요즘 세대들이 쓰는 사투리가 또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억양만 남아가고 단어들이 잊혀지며 종결어미까지 희미해지고 있는데 사투리 역시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라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김시덕은 “요즘 세대 가수가 50~60대 사투리를 쓰고 있어 그보다 젊은 사람이 그런 사투리는 ‘일베다’라고 프레임을 씌우는 거는 ‘영~ 파이다!’”라고 적었다.

앞서 원이는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 ‘미나미의 본모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원이는 같은 그룹 멤버 미나미의 집을 둘러보던 중 PD가 “무섭노”라고 말하자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말했다.

이후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연출한 김현지 MBC경남 PD는 “호평 받는 유튜브 클립 하나 봤는데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 무척 속상했다”며 “경상어 연구원들이 어법에 맞지 않는 사용이라 수없이 지적해 왔음에도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비문의 ‘노’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혐오 표현에 뿌리를 둔 표현임을 알았을 때의 선택은 태도의 영역”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후 김 PD가 제작에 참여했던 프로그램의 자막에서 “뭐라하노?” 등 사투리를 반영한 자막이 다수 확인되며 역풍이 불었다. 김 PD는 논란이 커지자 개인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정치권에서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경상도 말 용법에 맞나, 맞지 않다가 아니라)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잘못된 행위임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들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이 잘못된 혐오 표현임을 알고 더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한편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김시덕은 학창 시절을 울산에서 보냈다. 지난 2001년 K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2002년부터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박준형의 생활사투리’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역할로 등장해 인기를 얻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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