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서대문구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 맞춤 콜택시인 '동행 온다 콜택시' 이용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스마트폰 택시 호출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동행 온다 콜택시’ 이용 건수가 운행 10개월 만에 8배 가까이 증가했다. 동행 온다 콜택시(이하 동온콜)는 어르신이 콜센터에 전화해 출발지와 목적지만 말하면 별도의 호출료 없이 택시를 배차해주는 서비스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동온콜 서비스 도입 당시 월 이용 건수는 909건에 그쳤지만, 올해 5월에는 6820건으로 늘었다. 1년도 되지 않아 약 7.5배 증가한 수치다. 누적 이용 건수는 4만4000건을 넘어섰다.
이용 증가의 배경에는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가 있다. 서울연구원의 ‘2024년 택시 이용 시민만족도 조사’를 보면 20~40대 응답자의 60% 이상이 앱을 활용해 택시를 호출했지만, 60대 이상 응답자의 80%는 길거리에서 ‘배회 영업’ 중인 택시를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 호출이 보편화되면서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기 어려워진 고령층이 전화 한 통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동온콜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온콜은 ㈜티머니모빌리티 배차 시스템을 활용, 승객 주변 택시를 우선 배정해준다. 배차가 완료되면 차량 위치와 차량번호, 기사 연락처 등이 카카오톡 알림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전송된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호출료는 없다. 승객은 택시요금만 지불하면 된다.
6일부터는 다산콜센터(02-120)로 전화해도 동온콜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전용 콜센터(1855-0120)를 운영했지만 “전화번호를 기억하기 어렵다”는 고령층 의견을 반영해 ‘120’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날 동온콜 운영 현장을 둘러본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르신 누구나 일상의 즐거움과 활력을 이어갈 수 있는 서울을 만드는 것이 민선 9기 시정의 중요한 목표”라며 “이동과 건강, 여가, 사회적 관계를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더욱 정교하게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어르신 활력충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생활권 거점인 ‘우리 동네 활력 충전소’를 2030년까지 120곳으로 확대하고, 대규모 복합 여가시설인 ‘활력 충전센터’도 2곳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는 사회적 관계 형성을 지원하는 어르신 관계회복 프로그램 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