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는 연방 학자금 대출 규정 개편으로 인해 상당수 대학원 과정에서 등록금과 생활비 전액을 연방 대출로 충당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6일 보도했다.
실제 올가을 UCLA 러스킨 공공정책대학원 진학을 앞둔 디에고 볼로는 연간 등록금과 생활비로 약 5만1000달러가 필요하지만, 새 제도에 따라 연방 대출만으로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됐다.
볼로는 “등록금을 면제받을 수 있는 조교(TA)와 연구조교(RA) 자리에 지원했다”며 “만약 선발되지 못하면 부족한 비용을 사설 대출로 메워야 하는 상황인데, 그만한 비용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새 연방 학자금 대출 제도에 따르면 일반 대학원생은 연간 최대 2만500달러, 의대·법대 등 전문학위 과정 학생은 연간 최대 5만 달러까지만 연방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번 제도 개편이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더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UC버클리의 교육재정 전문가 제니퍼 딜레이니 교수는 “모든 학생의 진학이 막히는 것은 아니지만,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제약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대학들은 학비를 낮추고 장학금을 확대하는 등 자체 대응에 나섰다.
UC어바인 폴 메리지 경영대학원은 일부 과정의 등록금을 수만 달러 인하했으며, 산타클라라대 로스쿨은 신입생 대상 장학금을 확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등교육의 특성상 인력 의존도가 높아 대학 자체적인 비용 절감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대부분의 대학이 등록금 인하 행렬에 동참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