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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협회, 트럼프에 “심판 모독 말라”

중앙일보

2026.07.06 16:34 2026.07.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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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파엘 클라우스 심판 AP=연합뉴스

하파엘 클라우스 심판 AP=연합뉴스

브라질 축구협회가 자국 출신 심판의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 판정을 공개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심판을 모독하지 말라”고 밝혔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하파엘 클라우스 심판의 경력에는 그를 불신하거나 어떠한 의구심을 품을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클라우스 심판의 청렴성을 의심하는 그 어떤 암시나 모욕도 거부한다. 그는 모범적인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일간 폴랴지상파울루에 따르면 클라우스 심판은 주심, 부심, 대기심, 비디오판독(VAR) 심판 등으로 총 447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이중 브라질 1부리그 주심을 맡은 경기만 263회다. 2024년에는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주심을 맡았다.

월드컵 출전은 2022년 카타르 대회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조별리그 경기였던 잉글랜드-이란, 모로코-캐나다전의 주심을 맡았다. 올해 월드컵에서도 스페인-사우디아라비아전과 미국-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등 두 경기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클라우스 심판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받은 건 지난 2일 열렸던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월드컵 32강전 때문이다.

당시 미국 대표팀 스트라이커 폴라린 발로건은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애초 16강전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출전 정지를 1년간 유예하면서 발로건이 16강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통화하면서 발로건에게 레드카드를 준 결정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해 논란이 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레드카드를 꺼내 든 하파에우 클라우스 심판을 겨냥해 “그의 과거 기록을 확인해 보면 좀 의심스럽다. 그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판정을 내렸다”고도 주장했다.

이같은 상황에 유럽축구연맹(UEFA)도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FIFA를 비판했다.

UEFA는 성명에서 “퇴장에 따르는 최소 1경기 자동 출전정지는 재량으로 선택할 수 없고 관할 기관의 결정도 필요하지 않다”며 “전례 없고 이해할 수 없고 정당화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축구는 어디서나 같은 규칙으로 경기하기 때문에 신뢰받는 것”이라며 “규칙의 확실성이 그걸 지켜야 할 이들에 의해 더 이상 보장되지 않으면 경기의 온전함과 대회 신뢰가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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