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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속 1000만명 비명 터졌다…‘정전 지옥’ 된 이 나라, 무슨 일

중앙일보

2026.07.06 17:38 2026.07.0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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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전력난. AFP=연합뉴스

쿠바 전력난. AFP=연합뉴스


만성적인 에너지난에 시달려온 쿠바에서 또다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다.

쿠바 전력청은 6일(현지시간) 긴급 성명을 내고 국가 전력 시스템(SEN) 전체의 전력 공급이 전면 차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쿠바에 거주하는 약 1000만명의 주민은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한 올해에만 전국적인 규모의 대정전을 세 차례 경험했다. 2024년 말 이후로만 따져도 8번째 대정전이다.

쿠바는 지난 3월 중순 두 차례 걸쳐 전국 전력망이 붕괴하는 대정전이 발생한 데 이어 5월 중순에는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었었다.

쿠바는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압송 이후 미국의 봉쇄가 본격화하면서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쿠바는 우방국인 베네수엘라로부터 초저가로 원유를 확보해 전력망에 공급해 왔으나, 마두로 실각 이후 쿠바에 대한 미국의 해상·금융 차단 조치로 에너지 젖줄이 끊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쿠바에 석유를 제공하는 국가에 관세 폭탄을 예고하기도 했다.

현재 쿠바는 필요 연료의 40%만 자체 생산하는 상태로 최근 전역에서 20시간이 넘는 강제 정전이 일상화하는 등 민생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정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쿠바에서는 역대 최다인 107건의 거리 시위가 발생했다. 통제 국가인 쿠바에서 거리 시위는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쿠바갈등관측소는 분석했다.

아열대성 기후인 쿠바의 한여름 낮 기온은 30도를 웃도는데 습도도 매우 높아 체감 온도는 40도에 육박한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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