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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수와 잠자리 원해” 발언에 결국 고개 숙인 총리, 호주 발칵

중앙일보

2026.07.06 18:00 2026.07.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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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EPA=연합뉴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EPA=연합뉴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코미디 팟캐스트에 출연해 호주의 유명 여가수와 잠자리를 원한다는 말해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고 로이터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주말 공개된 한 팟캐스트에서 반려견과 세계 정상들로부터 받은 각종 선물 등 가벼운 내용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팟캐스트 진행자인 코미디언 니키 오즈번은 불쑥 그에게 호주 출신인 세계적인 가수 카일리 미노그,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 연예인 론다 버치모어 중 누구와 결혼하고 싶고 데이트하고 싶고 잠자리를 갖고 싶은지 물었다.

앨버니지 총리는 처음에는 최근에 결혼을 했다면서 답변을 피했다. 오즈번은 “결혼 생활이 파탄 났다고 생각했을 때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답하는 것”이라며 재차 물었고 결국 앨버니지 총리는 “당연히 카일리”라고 답했다.

오즈번은 언급된 세 가지 행동을 모두 카일리와 하고 싶다는 말인지 재차 질문했고 앨버니지 총리는 “위에 언급된 모든 것”이라고도 말했다.
팝스타 카일리 미노그. 인스타그램 캡처

팝스타 카일리 미노그. 인스타그램 캡처

이 같은 발언에 호주 정치권에서는 도를 넘었다며 앨버니지 총리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호주에서 정치인들이 팟캐스트와 같은 온라인 소통 채널에 출연해 격식을 차리지 않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번 발언은 총리로서 품격을 잃었다는 것이다.

잘리 스테걸 무소속 의원은 “총리가 그런 게임에 참여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적절하다”며 “반대하는 법을 배우고 모범을 보이며 이를 성차별적이라고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결국 이날 “발언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짧은 내용의 성명을 냈다.

앨버니지 총리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부총리를 지낸 카멀 테버트와 2000년에 결혼한 뒤 2019년에 이혼했고, 지난해 11월 16살 연하 약혼녀였던 조디 헤이든과 재혼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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