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정부가 라우터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경유한 해외발 사이버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단말기를 직접 추적하는 등 방어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관계 부처와 민간 기업이 협력해 감염된 단말기를 추적해 식별하는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신원을 위장해 일본 금융기관에 우회 접속하는 사이버 공격이 빈발하고 있다.
현지 금융기관들이 해외 접속을 차단하는 등 방어벽을 구축하고 있으나, 보안이 취약한 일본 내 IoT 기기를 공격의 발판으로 악용해 우회 침투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일본 총무성이 검토 중인 민관 협력 체계는 피해를 본 금융기관의 정보를 경찰 및 통신사(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보를 공유받은 통신사는 공격에 악용된 국내 IP 주소를 바탕으로 회선 가입자를 확인한 뒤, 해당 회선이 사이버 공격에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하게 된다.
특히 경찰은 피해 정보를 토대로 악성코드에 감염된 단말기를 직접 식별해 차단 조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주로 '무료 동영상 무제한 시청' 등을 미끼로 유통되는 스마트TV 박스와 같은 불법 영상 재생 단말기는 구매 당시부터 악성코드가 심어진 사례가 많아, 일본 정부는 이러한 기기를 제조·판매한 기업에 대해서도 강력히 경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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