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평신도·여성 강론 요청에 바티간"성직자만 가능" 거부

Los Angeles

2026.07.06 18:0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바티칸이 1일 여성과 평신도에게도 강론을 허용해 달라는 독일 주교단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톨릭 미사에서 강론은 사제나 부제만 할 수 있다는 기존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바티칸 전례성사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의 규정은 예외를 인정하거나 면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례성사부는 전 세계 14억 명의 가톨릭 신자들의 전례와 성사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다.
 
가톨릭 미사에서는 일반적으로 강론이 포함되며 사제나 부제가 그날 봉독된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신앙적 의미와 적용점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독일 주교회의는 올해 초 평신도도 미사 중 강론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바티칸에 요청했다.
 
독일 주교단의 요청은 미국과 여러 유럽 국가의 일부 주교들이 제기해 온 주장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들은 많은 평신도들이 사제 못지않은 설교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가톨릭교회에서 사제품을 받을 수 없는 여성들의 강론을 듣고 싶어 하는 신자들의 요구도 커지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바티칸은 독일 주교단에 전달한 공식 답변 전문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결정 내용을 요약한 보도자료만 발표했다.
 
전례성사부는 성명에서 “강론을 사제와 부제에게만 맡기는 것은 단순한 교회 규율의 문제가 아니라 전례의 본질 자체에서 비롯되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가톨릭교회는 미사 중 사제가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서' 직무를 수행하며 예배 가운데 하나님께서 사제를 통해 역사하신다고 가르친다.
 
평신도는 미사가 아닌 기도회나 다른 신심 행사에서는 말씀을 전하거나 설교하는 것이 허용된다.

안유회 객원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