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향씨가 영문 레시피북 'Esther’s Korean Baking at Home'을 소개하고 있다.
보스턴에서 활동하는 베이킹 강사 에스더 김연향씨가 영어권 독자를 위한 영문 레시피북 'Esther’s Korean Baking at Home'을 출간했다.
이 책은 미국에서 한국식 빵과 케이크를 만들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기획됐다. 소보로빵, 단팥빵, 한국식 생크림 케이크, 롤케이크, 마들렌 등 한국인에게 친숙한 베이킹 메뉴를 그로서리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가정용 오븐으로 만들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김씨는 21년 차 베이킹 강사이자 피아노 교육자다.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가로, 현재 보스턴 지역 교회에서 피아니스트와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가 베이킹을 시작한 계기는 세 자녀의 생일 케이크였다. 그는 큰딸 첫돌 케이크를 준비하던 중 자신이 기억하던 한국식 생크림 케이크를 찾기 어려웠고, 그로서리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취미로 시작한 베이킹은 점차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 이후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했으며, 보스턴 지역 홀푸즈마켓에서 케이크 데코레이터로 근무하기도 했다. 현재는 온라인 베이킹 클래스 ‘에스더 온라인 베이킹’을 운영하며 한국식 홈베이킹을 알리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첫 번째 레시피북 '에스더쌤의 실패 없는 홈베이킹 클래스'를 출간한 데 이어, 지난 5월 영어권 독자들을 위한 책을 펴냈다.
영문 책을 따로 출간한 이유에 대해 김씨는 한국어 책을 접한 독자들과 지인들의 요청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이킹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따라 만들 수 있게 영어책을 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영어권 홈베이커들에게도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김씨가 꼽은 가장 인기 있었던 K-베이킹 메뉴는 식빵이다. 그는 “한국식 식빵은 달지도 않고 향도 강하지 않으면서 폭신하고 부드럽다”며 “처음 맛본 분들이 그 포근한 식감에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레시피로는 ‘빵 기본 반죽’을 꼽았다. 이 반죽 하나로 단팥빵, 소보로빵, 소시지빵, 꽈배기까지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처음 책을 접하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로는 생크림 스콘을 들었다. 그는 “촉촉하고 리치한 맛이 나면서도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고 소개했다.
김씨의 장래 꿈은 음악이 흐르는 카페를 여는 것이다. 카페 중앙에 그랜드피아노가 있는 작은 무대를 마련해 음악인들이 자유롭게 연주하고, 한국식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다.
김씨는 “온라인 베이킹 클래스에서 늘 ‘Happy Baking, Happy Sharing’이라는 말을 전한다”며 “베이킹의 즐거움이 나눔의 기쁨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