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론에 주택 구매력 ‘뚝’
Los Angeles
2026.07.06 18:46
월평균 770불…사상 최고치
구매 가능 집값 13만5천불↓
신차 가격과 오토론 금리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주택 구매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업체 익스피리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신차 오토론 월평균 페이먼트는 77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 증가한 수준이다.
신차 가격은 2020년 이후 약 30% 상승했으며, 오토론 금리도 2022년 초 약 4.5%에서 지난 2월 7.5% 이상으로 뛰면서 소비자 부담이 크게 늘었다.
자동차 구매 비용 증가는 주택 구매 여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구매자의 중간 연 소득은 10만9000달러로, 다운페이먼트 10% 기준 약 53만 달러의 주택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월 770달러인 평균 오토론 페이먼트가 추가되면 구매 가능한 주택 가격은 약 39만4000달러로 뚝 떨어진다. 이는 약 13만5000달러의 차이며, 26%의 구매력을 잃는 셈이다.
고정 지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오토론은 모기지 심사에서부터 부담으로 작용한다.
모기지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총부채상환비율(DTI)로,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은 DTI가 43%를 넘지 않는 수준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두 대 이상 보유한 가정의 부담은 더욱 크다. 교통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구의 90% 이상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58%는 두 대 이상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
두 대의 신차를 각각 월 770달러씩 오토론으로 구매하면 매달 자동차 페이먼트만 1540달러에 달한다. 같은 모기지 조건을 적용하면 주택 구매 가능 금액은 약 27만1000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필요 이상의 고가 차량 대신 여건에 맞는 실용적인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내 집 마련의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