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중 호우로 하천이 범람, 큰 피해가 발생했던 충남 삽교천과 무한천에서 대대적인 준설작업이 실시된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충남 예산군 삽교읍 일대 마을이 폭우로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
삽교천·무한천 준설
국민의힘 강승규(홍성·예산)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금강유역환경청은 2028년부터 삽교천 4개 구간에서 퇴적토 242만m³를 준설하고, 2곳에서 고수부지 논밭 정비 등 하천환경정비사업(73만m³)을 추진한다. 또 총 10개 구간(7.8km) 제방을 보강한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7월 물난리가 심했던 예산군 고덕면 구만지구 등 3개 취약지역을 통과하는 삽교천은 2028년 제방 보강공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준설을 통한 물길 정비와 하천환경정비 사업을 마치면 삽교천 수위는 최대 0.78m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금강유역환경관리청은 무한천에서도 준설한다. 금강환경청은 2028년 184억원을 들여 무한천에서 4만m³의 퇴적토를 정비할 계획이다. 무한천은 예당저수지에서 예산읍~대흥면~오가면을 경유해 삽교천에 합류한다.
지난해 7월17일 오후 충남 예산군 삽교읍 하포1리에서 119구조대원들이 고무보트를 이용해 물어 난 물에 고립됐던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
강승규 "하천 정비·준설 특별법 발의"
삽교천과 무한천은 집중호우시 상습 범람 하천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예산·홍성군과 아산·천안시 등 충남 서북부지역에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가 하면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됐다. 당시 삽다리교의 최고수위는 계획 홍수위보다 1.76m 초과한 13.44m를 기록, 인근 평촌제방 20m와 신암제방 40m 등이 유실됐다.
강승규 의원은 지난해 집중호우와 범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하천 관리 및 정비·준설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정기적인 하천 준설을 의무화하고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우선정비대상하천’ 지정 근거를 마련해 반복되는 홍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8일 충남 아산시 염치읍 곡교리 고불교 일대가 지난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폭우로 미쳐 빠져 나가지 못한 차량이 물위에 떠 있다. 뉴스1
법안에 따르면 우선정비대상하천은 대통령령 기준에 따라 반복 침수 피해 지역,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 수위 급증 위험 지역 등으로 분류된다. 환경부 장관이 지정한 이들 하천에 대해 국가는 지자체에 예산 지원과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며 하천관리청은 연 1회 이상 점검과 3년마다 전면 정비를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강 의원은 “우선정비대상하천 제도는 취약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라며 “이 법이 통과되면 기후변화에 따른 극심한 폭우에도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재해 예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가 2024년12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대대적으로 하천을 준설했다. 중앙포토
━
대저도 준설로 물난리 막아
이와 함께 대전시도 갑천·유등천·대전천 등 관내 3대 국가하천 준설 작업을 지난 6월까지 마쳤다. 시는 올해 준설 공사를 통해 모두 8개 지구, 12개 지점(6.7㎞ 구간)에서 11만㎥의 퇴적토를 정비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하천 통수면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퇴적토가 쌓이면 유수 흐름을 방해해 수위 상승과 범람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문화진흥회법에 관한 무제한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시는 지난해에도 3대 하천에서 172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준설과 재해 예방 공사를 했다. 이런 준설로 3대 하천에서 총 68만t의 모래와 자갈 등을 퍼냈다. 이 덕분에 집중 호우에도 홍수 피해를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전은 그동안 집중호우 때 아파트 단지가 물에 잠기는 등 홍수 피해를 겪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