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당 윤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전후로 접수된 현역 의원 등에 대한 징계안 심의 착수와 관련해 “징계는 징계 절차 개시 여부와 대상자와 범위, 징계 수위가 많은 당원과 우리 의원들,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정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윤리위(위원장 윤민우)가 첫 회의를 열어 징계안 심의에 돌입한 데 대한 질의에 “아직 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지도 않은 거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리위에서도 그런 징계가 이뤄질 거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당 ‘투톱’인 정 원내대표는 지난 1일엔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논란과 관련해 “의원들에 대한 징계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장동혁 대표의 ‘징계 정치’에 제동을 걸었다.
현재 윤리위엔 지방선거 때 한동훈 의원을 도운 친한계 의원들과 장 대표의 사퇴를 지속해서 주장해 온 의원들에 대한 징계 요청서가 접수돼 있다. 이상규 대표 정책특보 등이 지난 3월 한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김예지·배현진·박정훈·안상훈·우재준·정성국·진종오 의원 등에 대한 징계 회부 요청서를 냈던 게 대표적이다. 권영진·이성권·김용태·김재섭 등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대표 사퇴를 요구한 게 징계 청구 사유다. 징계 청구 규모만 보면 국민의힘 전체 의석(110석)의 30%에 육박할 정도로 대규모다.
정 원내대표는 장 대표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심한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복당을 영구 금지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과 관련된 (해당 행위) 부분에 대해 말한 거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가 ‘장 대표가 징계 정치를 계속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낸 데 대해선 “당내에서 징계 절차가 아예 없어야 한다는 취지는 아닐 것”이라며 “그분들이 말하는 것도 징계 혐의와 대상, 수위가 우리 의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정도가 돼야 한다는 취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안과 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조찬회동을 하고 장 대표의 징계 정치에 대해 “정적 제거와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것에 불과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안과 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주도한 징계 뺄셈 정치는 이미 지방선거 전에 사법부 판결로 그 효력을 잃었다”며 “다수 국민의 인식에 반하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