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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잠수함 탈락에 날아간 3억 달러, 온타리오 북부 경제 찬물

Vancouver

2026.07.0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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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과 손잡았던 알고마 스틸, 재고용 계획 전면 차질
일자리 500개 눈앞서 사라졌다, 실망감 큰 수세인트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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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자로 독일 업체를 선정하면서, 한국 한화오션의 수주를 전제로 추진되던 온타리오주 북부 지역의 대규모 방산 투자와 고용 창출 계획이 전면 무산됐다.
 
마크 카니 총리가 6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발표함에 따라, 한화오션이 온타리오주 수세인트마리(Sault Ste. Marie)의 현지 철강기업 알고마 스틸(Algoma Steel)과 맺었던 대규모 투자 협약도 효력을 잃게 됐다.
 
앞서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 1월 알고마 스틸과 3억4,500만 달러 규모의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 자금은 수세인트마리 현지에 대형 형강 구조물 제조 공장을 설립하고 알고마의 철강 제품을 대거 구매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었다. 한화 측은 지난달에도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와 추가 계약을 맺고 온타리오주 남부의 장갑차 제조 공정에 캐나다산 철강을 우선 사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지역 표심과 국익을 동시에 공략했으나 수주에 실패했다.
 
실직 노동자 복귀 계획 차질과 지역 사회 실망
 
이번 탈락으로 인해 미국발 관세 조치와 전기로 전환 과정에서 대규모 해고가 발생했던 알고마 지역 경제는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당초 연방 정부와 지자체는 한화의 투자를 통해 신설될 철강 공장이 가동되면 올해 초 일자리를 잃은 1,000여 명의 철강 노동자 중 최소 500명 이상을 올해 말까지 재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방 경제학 전문가들은 한화오션이 캐나다 북부 오네리오 지역에 확실한 경제적 실익을 주는 치밀한 제안을 준비했으나, 고배를 마신 점에 대해 지역 관점에서는 큰 실망감을 안겨준 결과라고 분석했다.
 
수세인트마리 시 당국 역시 이번 계약이 성사되었다면 지역 철강 산업과 커뮤니티 전반이 막대한 부를 누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진행될 다른 국방 조달 사업에서 알고마 스틸을 비롯한 캐나다산 철강이 우선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연방 정부가 정책적 배려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철저히 정치적 역학 관계가 작용한 국방 조달
 
방산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전에서 독일 업체가 캐나다와 같은 북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이라는 지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이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나토와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시점에서 캐나다 정부가 유럽 안보 블록과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정치적 선택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모든 국방 조달은 기술적 요인 외에도 철저히 정치적 계산이 깔리기 마련이며, 현재 정세 속에서는 나토 회원국을 선택하는 것이 연방 정부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알고마 스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한화오션의 그간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 다른 사업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우선선정된 독일 TKMS에 축하를 전하며, 이번 대규모 국방 투자가 캐나다 철강 산업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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