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 고령화와 보관 공간 부족, 올해 마지막 행사 오유순 이사장 "다른 방식으로 나눔 이어가겠다"
오유순 밴쿠버 무궁화재단 이사장
오유순 밴쿠버 무궁화재단 이사장
18년 동안 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해 온 무궁화여성회의 자선 바자회가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봉사자들의 고령화와 물품 보관 공간 부족으로 행사를 더 이상 이어가기 어렵게 되면서, 오유순 이사장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밴쿠버 무궁화재단(이사장 오유순)과 무궁화여성회(회장 김인순)는 4일 버나비 뉴비스타 로즈가든에서 뉴비스타 요양원 운영기금 마련을 위한 제18회 자선 바자회를 열었다. 2009년 시작된 이 행사는 수익금 전액을 뉴비스타 한인 요양원 운영과 시설 지원에 기부하며 이어져 왔다.
행사에는 최병하 주의원과 장민우 재향군인회장, 박리아 시의원 후보를 비롯한 교민들이 참석했다. 기증받은 의류와 생활용품, 장난감, 소형 전자제품 등이 판매됐고 김밥과 빈대떡, 김치, 밑반찬 등 먹거리도 마련됐다. 빈대떡과 김밥은 행사 초반 모두 판매됐고 의류와 생활용품 판매대에도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유순 밴쿠버 무궁화재단 이사장
"밤 새워 준비해 온 행사, 결정 쉽지 않았다"
오유순 이사장은 "2008년 뜻을 함께한 여성들이 모여 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시작했고, 이듬해부터 자선 바자회를 열었다"며 "회원들이 모두 연세가 들었고 준비 과정도 쉽지 않아 올해를 마지막으로 행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민들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모두 한인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했고, 뉴비스타 한인 요양원에도 매년 5만 달러를 후원해 왔다"며 "회원들이 밤을 새워 준비해 온 행사인 만큼 끝을 결정하기까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선 바자회는 마무리하지만 기금 마련은 다른 방식으로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유순 밴쿠버 무궁화재단 이사장
이날 행사에도 교민과 단체들의 후원이 이어졌다. 국영순, 노진철, 박신순, 박연우, 박왕서, 박정숙, 삼성교회, 남선교회, 안동옥ㆍ안선미(A-Pacific Trading Inc.), 이수분, 이남석, 서윤주, 오유순, 샌디 리, 윤정순, 이갑숙, 이영숙, 이원옥, 조춘순, 채예문, 천영주, 황지숙 씨(가나다순) 등이 후원에 참여했으며, 모두 9,850달러의 기부금이 모였다.
자선 바자회는 올해로 막을 내리지만, 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은 새로운 방식으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