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침몰 사건 이후 약 59년 지나도 외지인 관심 여전 미 정부 기밀 해제와 영화 개봉 맞물려 초자연 현상 대중화
ai
60년 가까이 이어진 UFO 미스터리가 다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1967년 미확인 비행물체 추락 사건이 기록된 노바스코샤주 섀그 하버(Shag Harbour)의 UFO 안내소에는 최근 초자연 현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내소는 최근 미국 국방부가 UFO 관련 기밀 문서를 잇달아 공개하고 외계 생명체를 다룬 새 영화가 개봉하면서 방문객들의 관심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온타리오주와 BC주 등 캐나다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동해안을 여행하던 중 안내소를 발견해 들른 뒤 정부 기록으로 남은 당시 사건의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
민간 연구 단체인 섀그 하버 UFO 사건 학회는 전시 운영에 그치지 않고 초자연 현상을 경험했다고 말하는 시민들이 편견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기 모임도 열고 있다. 그동안 쉽게 꺼내지 못했던 미확인 비행물체 목격담을 유령 이야기처럼 누구나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주제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야머스 등 인근 도서관과 문화시설에서 열린 시민 모임에는 40년 동안 말하지 못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려는 시민들이 많이 찾았다. 학회는 올가을 엑스포에서 지역 주민들의 목격담을 모은 책을 펴낼 계획이다.
지역 유산으로 자리 잡은 정부 기록 사건
학회는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캐나다 데이 퍼레이드에서는 학회가 제작한 퍼레이드 차량이 참가해 최우수 주제상을 받았다. 검은 양복 차림의 요원과 수색대를 재현한 행진은 1967년 사건이 단순한 괴담이 아니라 정부 기록으로 남아 있는 지역의 역사라는 점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섀그 하버 UFO 안내소는 여름 관광철을 맞아 10월 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이어 사건 발생일에 맞춘 10월 2일부터 4일까지는 야머스 지역 호텔에서 연례 UFO 엑스포가 열린다. 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초자연 현상 연구자와 작가, 목격자들이 참석하며, 당시 추락 지점을 둘러보는 버스 투어도 마련된다. 관람객은 행사 전체뿐 아니라 원하는 강연만 골라 들을 수도 있다.
1967년 섀그 하버 사건은 캐나다에서 가장 잘 알려진 UFO 목격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당시 RCMP(연방경찰) 경관 3명을 포함한 많은 시민이 지름 18m의 비행물체가 불빛을 깜빡이며 바다로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사건 직후 군이 대규모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된 항공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비행물체의 정체와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사건은 지금까지 미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