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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훈풍에 메모리 3사 영업이익률 80% 육박…역대 최고

중앙일보

2026.07.06 19:43 2026.07.0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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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의 올해 2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이 8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메모리 시장도 사상 최대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합산 매출은 2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메모리 시장 규모가 350조원을 돌파하고, 3사의 분기 매출 증가율은 5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은 영업이익률 81%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과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3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5~80%에 달할 전망이다. 물건 100만원 어치를 팔아 80만원 이상을 남겼다는 얘기다.

이 같은 호실적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메모리 산업은 생산시설 투자 등 고정비 비중이 높아, 일정 수준 이상의 생산량을 확보하면 가격 상승분이 대부분 영업이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가 더 이상 중앙처리장치(CPU)를 보조하는 부품이 아니라 AI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AI 기반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 효과가 2028년 이후 본격화한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가격 강세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의 평균 영업이익률 추이.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올해 2분기 75~80%를 기록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예상했다.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의 평균 영업이익률 추이.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올해 2분기 75~80%를 기록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예상했다.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디렉터는 “75%를 넘는 영업이익률은 금융이나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도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AI 투자가 급증하고 지난 몇년 간 (생산설비) 투자 수준이 낮았던 만큼 공급 부족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이렇게 높은 수익성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 지에 쏠린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제조사들의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운영하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 정보기술 기업)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어서다. 업계는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세보다 메모리 업황의 정점이 언제인 지, 그 시점에 더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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