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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14위’ 페리,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윔블던 테니스 8강행 돌풍

중앙일보

2026.07.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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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로 윔블던 8강에 오른 아서 페리. 로이터=연합뉴스

와일드카드로 윔블던 8강에 오른 아서 페리. 로이터=연합뉴스

와일드카드로 윔블던 본선에 진출한 아서 페리(세계랭킹 114위·영국)가 강호를 연파하고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연출했다.

페리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시즌 세 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베테랑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46위·불가리아)를 3시간 55분 접전 끝에 3-2(7-5 3-6 4-6 6-4 7-6〈10-7〉)로 물리쳤다. 1991년생 베테랑 디미트로프는 현재 세계 랭킹이 많이 내려갔지만 2017년 3위까지 올랐고, 윔블던에서도 2014년 4강에 오른 경력이 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페리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회전이었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페리는 2014년 닉 키리오스(당시 144위·호주) 이후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에 오른 최저 랭킹 선수로 기록됐다. 또 오픈 시대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에 오른 6번째 영국 선수이자,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8강에 진출한 첫 영국 와일드카드 선수가 됐다.

페리는 윔벌던과 인연이 깊다. 그는 윔블던 인근에서 자랐다. 생애 처음으로 센터코트에서 경기한 페리는 홈 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받으며 승리를 따냈다. 페리는 경기 후 “이 코트에서 처음 경기를 했고, 테니스계의 전설을 상대로 5세트를 치렀다. 이곳에서 5분 거리에 살면서 자랐고, 이 코트의 경기를 보러 오곤 했다.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일주일 전만 해도 여기서 몇 경기만 이겨도 만족했을 것이다. 이제 4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꿈만 같다”고 덧붙였다.

페리는 8강에서 플라비오 코볼리(10위·이탈리아)와 맞붙는다. 코볼리는 앨릭스 디미노어(6위·호주)를 3-0(7-5 7-6〈7-4〉 6-3)으로 물리치고 2년 연속 윔블던 8강에 진출했다.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였던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코볼리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 단식에선 자스민 파올리니(17위·이탈리아)가 알렉산드라 이알라(32위·필리핀)를 2시간 22분 만에 2-1(6-4 4-6 6-3)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알라는 필리핀 선수로는 오픈 시대 최초로 메이저 대회 3회전과 4회전에 오른 신예다. 2024년 윔블던과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파올리니는 올해 부진을 딛고 이알라의 돌풍을 잠재웠다. 파올리니의 8강 상대는 마르타 코스튜크(13위·우크라이나)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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