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정기 예금 평균 금리가 연 4%선에 바짝 다가섰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상품 공시에 따르면 7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2.00~4.63% 수준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연 4%를 초과하는 정기예금 상품은 141개로, 일주일 전(105개)보다 36개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한 저축은행 본점에서 관계자가 영업 준비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금리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이 고객 유치와 수신 기반 확대를 위해 예금금리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시중은행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은행권 내 금리 격차가 커지는 모습이다.
7일 은행연합회 비교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기본금리 연 2.05~2.95%, 최고금리 연 2.55~3.30%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앙값은 기본금리 기준 연 2.15%, 우대조건을 포함한 최고금리 기준으로도 연 2.90%에 그치며 2%대에 머물렀다.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은 우대조건 충족 시 3.3%의 금리를 제공하지만, 주요 상품 대부분은 연 2.90~2.95% 수준에 형성돼 있다. 실제 고객에게 적용된 전월 취급 평균금리 역시 연 2.25~2.98% 수준이었다.
차준홍 기자
반면 인터넷은행의 예금금리는 벌써 3% 중반대다. 이날 기준 3개(카카오·케이·토스뱅크) 인터넷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3.40~3.61%로, 실제 취급 평균금리 역시 연 3.25% 수준을 기록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연 3.61%, 연 3.60% 금리를 제공, 시중은행 기본금리 중앙값과 비교하면 1.45~1.46%포인트나 높다.
저축은행에선 연 4%를 웃도는 고금리 상품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상품 공시에 따르면 7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2.00~4.63%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연 4% 이상의 정기예금 상품은 161개로, 전체 상품(312개)의 절반을 넘었다. 일부 상호금융권에서는 연 5%대 특판 상품이 등장해 완판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당분간 예금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 등이 선제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소비자의 자금 이동도 빨라질 수 있다. 같은 1년 만기 정기예금이라도 이렇게 업권에 따라 금리 차가 1%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만큼, 금리에 민감한 예금 고객을 중심으로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은행 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세와 은행권의 단기 수신금리 인상 흐름에 맞춰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며 "금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