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인공지능(AI) 확산 등에 지출이 늘어난 소프트웨어 구독료, 클라우드저장공간 이용료가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식습관 변화에 따라 자주 구매하는 밀키트·마라탕 물가도 조사한다.
7일 국가데이터처는 이처럼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방식을 개편하고, 대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12월 18일 최종 방식을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2020년 기준으로 돼 있는 2025년 1월 이후 소비자물가지수도 2025년 기준으로 개편해 같은 날 공표한다. 데이터처는 5년마다 경제ㆍ사회 구조와 가계의 소비패턴 변화를 반영해 소비자물가지수 대표품목과 가중치를 전면 개편하고 있다.
신규 품목은 밀키트, 조립식 수납 가구, 스마트워치, 전기차 충전료, 클라우드 저장공간 이용료, 소프트웨어 구독료, 영유아 강습료, 마라탕, 샐러드, 온라인쇼핑 구독료 등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챗gpt·미나이 등 생성형AI 구독료는 물론 워드·엑셀 등 MS365 구독료도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준액에 못 미치는 땅콩, 도라지, 고사리, 부탄가스, 싱크대, 습기 제거제, 저장장치 등 7개 품목이 제외된다. 무상교육 확대로 조사 의미가 없어진 유치원 납입금, 학교 보충 교육비, 보육시설 이용료, 회화 용구 등 4개 품목도 빠진다. 블랙박스와 도시락은 지속적인 조사가 어려워 제외하기로 했다.
지출 비중이 늘어난 돼지고기는 국산과 수입을 구분해 조사한다. 전기동력차는 하이브리드승용차와 전기 승용차로, 공기청정기는 공기청정기와 습도조절기기로, 온라인콘텐트 이용료는 온라인게임 이용료와 스트리밍서비스 이용료로 세분화한다.
반대로 통합한 품목도 있다. 김치찌개 백반과 된장찌개 백반은 찌개백반으로 통합한다. 찜질방 이용료는 목욕료에 포함시키고, 이발료는 미용료로 합친다.
아울러 국제 소비지출목적분류, 한국 표준목적별 개별 소비지출분류 개정을 반영해 품목분류를 개편한다. 이는 2006년에 2005년 기준 지출목적별 분류 체계를 도입한 이후 처음 이루어지는 개정으로 일부 품목의 분류가 새로운 지출목적에 따라 이동ㆍ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