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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접근금지 명령” 트럼프 조롱에도 참는다…伊의 침묵, 왜

중앙일보

2026.07.07 04:35 2026.07.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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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10월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잇달아 공개적으로 공격하자 이탈리아 정부가 맞대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의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와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도발하면서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우리는 논란을 키우지 않기 위해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친구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미국은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유럽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멜로니 총리가 자신을 올려다보는 사진과 함께 ‘접근금지 명령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게시했다.

앞서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도 멜로니 총리가 자신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애원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은 데 이어 또다시 멜로니 총리를 공개적으로 겨냥한 것이다.

이탈리아가 무대응 방침을 택한 배경에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의 갈등을 부각하지 않으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나토 회원국들은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국방비 증액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미국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 이후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는 유럽 동맹국들이 정작 미국의 지원 요청에는 협조하지 않는다며 나토 탈퇴 가능성을 거듭 시사해 왔다.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업무 오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업무 오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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