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여행객 증가로 외래 병해충 유입 우려가 커지면서 캘리포니아 식품농업부(CDFA)가 여행객들에게 농산물 반입 자제를 당부했다.
CDFA는 연방 정부 기관, 주 전역 카운티 농업위원들과 함께 여행객들에게 과일, 채소, 식물 등 외래 병해충과 식물 병해를 옮길 수 있는 농산물을 캘리포니아로 들여오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여행 수요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름 휴가철 이동이 늘고,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열리는 세계 주요 축구 행사와 맞물려 관광객 유입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국은 외래 초파리 등 유해 병해충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외래 병해충은 여행객이 반입하는 신선 농산물에 묻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의도치 않게 발생하지만, 한 번 유입되면 빠르게 확산돼 캘리포니아 농업은 물론 일반 가정 정원에도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CDFA 식물 건강 및 병해충 예방 서비스국의 빅토리아 혼베이커 국장은 “여름 휴가철은 사람뿐 아니라 유해 병해충의 이동도 증가한다는 의미”라며 “외래 초파리는 주로 여행객이 반입하는 신선 농산물에 묻어 캘리포니아로 유입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행이 계속 증가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대부분의 여행객은 주 안으로 농산물을 들여오는 것이 파괴적인 병해충을 유입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여행을 떠날 때도, 돌아올 때도 ‘Don’t Pack a Pest(해충은 챙기지 마세요)’를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농업 전문가들과 탐지견 팀은 공항, 항만, 국경 검문소 등에서 여행객 수하물을 검사하며 유해 병해충 유입을 막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캘리포니아를 외래 병해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여행객들이 농산물을 자진 신고하고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는 2023년과 2024년 전례 없는 외래 초파리 발병을 겪었다. 당국은 감염된 농산물의 무단 이동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 전역에서 여러 차례 격리 조치가 내려졌고, 대응 비용도 2억 달러 이상 소요됐다.
CDFA에 따르면 2025년에는 169건의 외래 초파리 감지 사례가 보고됐다. 현재 주내에는 2건의 외래 초파리 관련 격리 조치가 시행 중이며, 지난 1년 동안 4차례의 박멸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주 정부 관계자들은 외래 병해충이 캘리포니아에 유입되기 전에 차단하는 것이 대규모 감염 확산에 대응하는 것보다 효과적이고 비용도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