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상선들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을 종료했다. 이날 군사공격은 지난달 17일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지 20일 만이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전 10시 45분쯤(미 동부시간) 8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보복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7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의 베스테페 대통령궁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전 5시 15분쯤 X(엑스)를 통해 “이란이 국제 수로에서 민간인들이 탑승한 상업 선박을 표적으로 삼고 공격한 데 대해 일련의 강력한 타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공개했다.
정밀유도무기를 활용한 미군의 이날 공습은 이란의 방공 시스템과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 호르무즈 해협과 그 인근에 배치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정 60여척 등이 대상이었다.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미확인 소형 보트 무리. 로이터는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고속 소형 보트를 이용해 선박을 나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공격은 전날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카타르 국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알 레카야트'호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유조선 '웨디안'호,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 '사이프러스 프로스페리티'호 등 유조선 3척이 6일 밤과 7일 오전 사이 이란으로부터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보복 조치였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보여준 공격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으며 위험할 뿐만 아니라 휴전 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부사령부 전력은 이란이 합의 내용을 준수하거나 따르지 않을 경우 이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