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갑작스러운 야근이나 장례, 병원 진료 등으로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한 부모를 위해 서울형 긴급·틈새보육 어린이집 4곳을 추가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공휴일과 야간에도 이용 가능한 ‘365 열린 어린이집’은 15곳으로 늘고, 시간 단위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25개 전 자치구에서 운영된다.
새로 지정된 365 열린 어린이집은
강북구 송천동어린이집과
금천구 새길어린이집이다. 이번 추가 지정으로 전체 시설은 13곳에서 15곳으로 늘었다. 365 열린 어린이집은 신정과 설·추석 연휴, 어린이날을 제외하고 연중 24시간 운영돼 맞벌이와 교대·주말 근무 등으로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메운다. 이용료는 1시간당 3000원, 하루 최대 5만원(식대 별도)이다.
이번 선정 때 강북구의 경우 주택 밀집지역에 거점을 마련해 북부권역의 야간·주말 돌봄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천구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근로자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선정됐다. IT 업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야근이 잦은 편이다.
365 열린 어린이집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23년 939명에서 2024년 1458명, 지난해 1657명으로 증가했다.
또 1시간 단위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구로구 디지털꿈터어린이집과
서초구 서초한별어린이집이 새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 25개 자치구 모두 1곳씩 운영하게 됐다.
이 시설은 병원 진료, 자기계발 등 개인 시간이 필요할 때 1시간 단위로 아이를 맡길 수 있다.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부터 7세 이하 미취학 아동으로, 기존 정부 시간제 보육(생후 6~36개월)보다 연령 폭이 넓다.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이용료는 시간당 2000원이다. 월 최대 6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치원 방학이나 어린이집 휴원 일에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한 부모들이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6월 시범사업 이후 이용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이용 인원은 시범사업 도입 첫해인 2024년 227명에서 지난해 987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이용 시간도 7824시간에서 3만9887시간으로 확대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체 서울형 긴급·틈새보육 서비스의 지난해 이용자 만족도는 평균 98%로 조사됐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시민은 서울시 보육포털서비스를 통해 하루 전까지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된다. 긴급한 경우에는 당일 전화 문의 후 어린이집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부모나 조부모 가운데 1명 이상이 서울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거나 부모 중 1명 이상이 서울 소재 직장에 다니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현장의 운영 품질을 높여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돌봄 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