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전체 인구 증가세는 사실상 멈췄지만 개발 가능한 부지가 많은 외곽 도시와 신흥 개발지는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주택 공급 여부를 최근 인구 성장을 좌우한 핵심 요인으로 분석했다.
LA타임스는 센서스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24년까지 LA카운티 인구는 976만명에서 981만명으로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7일 보도했다. 반면 카운티 외곽 도시와 LA시 내 일부 신흥 개발지는 두 자릿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샌타클라리타시(사진)다. 같은 기간 인구가 33% 늘어 LA카운티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가 됐으며, 현재는 LA시와 롱비치에 이어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개발 가능한 넓은 부지와 인접 지역의 편입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도시 경계가 확대되면서 신규 주택 공급도 크게 늘었다.
로린 웨스트 샌타클라리타 시장은 “인위적으로 인구를 늘린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찾아와 정착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한 도시”라며 “공원 43곳을 조성하고 1만6000에이커의 녹지를 확보하는 등 인구 증가에 맞춰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과 기반시설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다 주정부의 추가 주택 공급 요구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쪽의 앤틸로프밸리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랭캐스터와 팜데일의 인구는 각각 11%, 10% 늘었고, 지역 전체 인구도 38만3000명에서 42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독주택 가격을 성장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UCLA 러스킨 공공정책대학원 LA이니셔티브의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소장은 “앤틸로프밸리는 다른 지역보다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LA시에서는 도심 재개발과 신흥 개발지가 인구 증가를 이끌었다.
플레이야비스타는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인구가 110% 늘어 LA시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과거 휴즈 에어크래프트 항공기 생산시설 부지를 개발해 대규모 주택을 공급한 것이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LA다운타운 인구도 같은 기간 5만7000명에서 8만2000명으로 44% 증가했다. 크립토닷컴 아레나 일대를 중심으로 고층 주거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상업 중심지였던 다운타운은 주거지역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부동산단체 DTLA 얼라이언스의 닉 그리핀 부회장은 “2010년 이후 다운타운에 약 2만9000가구가 공급됐으며 이는 LA카운티 전체 다세대주택 증가분의 25%를 차지한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무실을 주거용으로 전환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이나타운도 아파트와 콘도 개발이 이어지면서 인구가 25% 늘었다.
전문가들은 개발 가능한 토지가 부족한 기존 도심과 달리 외곽과 신흥 개발지는 앞으로도 대규모 주택 공급이 가능해 인구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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