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이기려 나와”“세대교체 해야”…與전대 뛰어든 송영길·고민정

중앙일보

2026.07.07 23:48 2026.07.08 20:4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고민정 의원이 8일 나란히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6·3 지방선거를 패배로 규정하며 정청래 전 대표 책임론을, 고 의원은 세대 교체를 전면에 내세웠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당사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였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땀과 눈물로 만든 성과에도 당은 압승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는 밖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시작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정 전 대표를 직격했다.

송 의원은 “당이 가장 집중해야 할 시대적 과제는 이심송심·당청동색의 힘으로 민주당을 ‘구조적 다수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동안 민주당 당대표와 지도부의 워딩을 보면 국내 문제로 복닥복닥하며 국제무대에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언급이 너무 적었다”고 당·정 일체를 강조했다. 아울러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20·30세대로 임명하고, 2030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청년층을 겨냥한 공약도 내놨다.

당내에서 제기된 김 전 총리와의 연대론, 이른바 ‘페이스메이커’ 역할론은 일축했다. 송 의원은 “선호투표제가 도입되면서 사표 방지 심리가 없어져 지지자들의 걱정이 해소됐다”며 “부담 없이 송영길을 찍을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전날 MBC 라디오에서도 “본선에 들어가면 당에 기탁금 1억원을 내야 한다. 완주를 안 할 수가 없다”며 “출마한 사람이 당선되려고 나오지, 떨어지려고 나오겠느냐”고 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대표적 친문계인 고민정 의원도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당대표 경쟁에 뛰어들었다. 송 의원과 마찬가지로 6·3지방선거를 패배로 규정하며 정 전 대표와 각을 세웠다.

1979년생으로 올해 46세인 고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민주당에 회초리를 드셨다”며 “특히 20·30 청년 세대는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훼손한 문재인의 성과를 계승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낙인찍기와 멸칭의 언어를 거두고, 상대를 인정하고 소통하며 대안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 송 의원을 겨냥해 “당 간판이 바뀌어야 한다. 언제까지 86그룹을 민주당이 전면에 내세우고 그것만 쫓아갈 것이냐”며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세대교체조차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SBS 라디오에서도 “2030이 내로남불과 불공정, 가르치는 모습을 싫어해서 민주당을 자꾸 떠나는데, 세 분이 딱 2030이 지적하는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