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8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부친인 현직 경찰관과 사건 수사팀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사건 이후 일각에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한 사건으로 형사사범 개혁 방향을 되돌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경찰직협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장윤기 사건의 초동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수사 과정에서 위법하거나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되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재발방지 대책을 경찰 지휘부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직협은 최근 검찰 내에서 보완수사권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날을 세웠다.
경찰직협은 “최근 전국 각지의 평검사들이 ‘경찰이 놓친 사건을 검찰이 바로잡았다’는 사례를 잇달아 언론에 소개하고 있다”며 “사건은 달라도 결론은 보완수사권은 유지돼야 한다는 것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 제도 논의라기보다 검찰 조직의 마지막 권한을 지키기 위한 조직적 여론전으로 비칠 수 있다”며 “형사사법 개혁은 특정 기관의 기득권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직협은 “경찰 수사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더욱 높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부 사례를 이용해 형사사법 개혁을 후퇴시키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