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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딸 두고 가출한 엄마…12년간 집 아래 묻혀있었다

중앙일보

2026.07.0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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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는 끝나면 비극도 사라질까요? 피해자들은 범죄의 그날 이후, 진짜 지옥이 펼쳐진다고 말합니다. 특히 범죄의 표적이 된 아이들은 그 날, 그 사건의 트라우마에서 쉽사리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그 아이들이 다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극의 현장에서 아이들을 일으켜 세우고 동행해온 한 사회복지사가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지옥에서 건진 아이들(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61)’입니다.
" 네가 수정(가명·19)이구나. "

그날,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수정이의 눈 앞엔 낯선 광경이 펼쳐졌다.
대문에는 빨간색으로 ‘출입금지’ ‘수사 중’이라는 섬뜩한 글씨가 붙어 있었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십여 명의 경찰이 분주하게 오가며 뭔가를 찾고 있었다.

눈을 커다랗게 뜨고 있는 수정이를 발견한 한 경찰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 미안하다. 잠시만 자리를 비켜주면 고맙겠다. "

왜 경찰이 집 안으로 들이닥쳤는지,
왜 나는 집 안에 들어가선 안되는지,
저 이상한 글씨들은 대체 뭔지….

수정이는 아무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불안한 마음으로 대문 앞을 서성일 뿐이었다.

한참 뒤, 집 밖으로 나온 경찰은 수정이의 손을 꼭 잡고 차분하게 상황을 일러줬다.
그 순간 수정이의 세상은 무너져 내렸다.

이날 경찰들이 집 안에서 찾아낸 건 다름 아닌 수정이의 엄마였다.
엄마는 수정이가 일곱 살 때 연기처럼 사라진 사람이다.

엄마가 사라진 뒤 수정이는 이 집에서 아빠와 단 둘이 10년 넘게 살았다.
자신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떠나버린 엄마를 원망하면서 그 세월을 보냈다.

수정이의 손을 잡은 경찰은 담담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 수정아, 엄마 집에 계셨어…. "

가출한 줄로만 알았던 엄마는 차가운 시신이 돼 이 집 아래 누워 있었다.
수정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엄마의 시신 위에서 10년을 먹고 자고 공부하며 살아왔다.

경찰의 다음 얘기는 수정이를 경악에 빠뜨렸다.

※엽기적인 그 현장의 전말,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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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윤.선희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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