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증거 숨긴 ‘경찰 아빠’ 소환 조사…장윤기, 뒤늦게 반성문 냈다

중앙일보

2026.07.08 02:51 2026.07.08 03:4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가 지난 5월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가 지난 5월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 부실 수사 및 유착 의혹을 규명 중인 경찰이 살인범 장윤기(23)의 부친이자 현직 경찰관인 장모 경감을 처음 소환했다.

광주광산서 살인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팀은 8일 오후 현직 경찰인 장 경감을 광주경찰청 소속 외청으로 불러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장 경감을 상대로 아들의 주거지에서 발견된 훼손된 리얼돌을 무단 폐기한 구체적인 경위와 사건 초기 광산경찰서 수사팀과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목적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특히 수사팀은 장윤기가 범행 전후에 사용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조수석에 보관돼 있던 길이 약 50㎝의 공업용 케이블타이를 장 경감이 직접 챙겨간 정황을 파악하고, 당시 상황과 목적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의 조직적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검찰과 경찰의 동시 수사가 본격화한 가운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윤기는 전날(7일) 광주지방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그동안 장윤기는 경찰 수사 단계부터 기소된 이후까지 단 한 차례도 반성문을 내지 않으며 침묵을 지켜왔다. 하지만 부친의 증거인멸 의혹 관련 파문이 커지고 전방위적인 수사 압박이 가해지자 처음으로 태도 변화를 보였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장 경감을 포함해 추가적인 입건자가 있는지 여부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현재 제기된 수사 유착 및 증거인멸 등 의혹 전반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광주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진 부장검사)도 이날 광산경찰서 수사팀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