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광주제일고등학교·배재고등학교 학생들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체육회는 고교야구 대회 도중 “스타벅스 가야지” 등 조롱성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된 배재고등학교 야구부로부터 6개월 출전 정지 징계에 관한 재심의를 신청받았다고 8일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이르면 이달 말에 열리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에서 관련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배재고 야구부는 안건 상정 시기와 재심의 처분에 따라 다음 달에 열리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생겼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정위는 정해진 일정에 맞춰 개최해 여러 안건을 함께 심의한다”며 “차기 공정위 개최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나 이달 말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정위 개최에 앞서 징계 심의 소위원회가 열린다”며 “이 자리에서 배재고 재심의건을 이달 말 공정위 안건으로 상정할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접수된 안건이 많은 만큼 배재고 안건을 이달 말 공정위에서 심의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공정위는 산하 단체 징계에 관한 최종심 역할을 하며 심의 당일 결론을 내린다. 징계 처분도 공정위 의결 직후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만약 배재고 야구부 징계에 관한 재심의 안건이 이달 말 공정위에 상정돼 위원들이 징계를 경고 등으로 대폭 감경하면 배재고 야구부는 봉황대기에 출전할 수 있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와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응원 구호를 외쳤다. 이 발언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떠올리게 하는 조롱성 구호로 받아들여져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공정위를 열어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출전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내렸다. 또 이와 함께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한편 최근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했고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지난 7일 입장문을 통해 선처를 요청했다.
배재고 야구부가 봉황대기 출전 기회를 받는다면 학생 선수들은 대학 입시와 프로야구 진출에 필요한 경기 출전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