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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만난 젤렌스키 “北 포로, 자유의사 존중해 인도적 해결”

중앙일보

2026.07.08 03:57 2026.07.08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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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과 북한군 포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의 한 호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면서 우크라이나 복구․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지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기간 발표한 ‘대(對)우크라이나 1억 달러 포괄적 지원 공약’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한국 정부의 기여 의지를 표명했다.

검은색 셔츠 차림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전쟁의 조속한 종식 및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됐다가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 2명과 관련해선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여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지난해 1월 쿠르스크 지역 전장에서 붙잡힌 북한군 병사 2명은 일찌감치 한국 귀순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간 한국 정부는 헌법상 한국 국민인 북한군 포로들이 귀순 의사가 있는 만큼 이들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우크라이나의 다른 국가 출신 포로 송환 문제와 맞물려 논의가 더딘 상태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네덜란드·루마니아 정상과도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의 회담에선 신재생에너지와 조선·해양, 방산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으며, 롭 예튼 네덜란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선 네덜란드의 첨단 반도체 장비 기술과 한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의 전략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선 K9 자주포 현지 공장 건설을 포함한 방산·원전 분야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 주최 공식 환영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뉴스1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 주최 공식 환영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뉴스1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저녁엔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이어 3주 만에 다시 만난 두 정상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했던 군용 선박 건조 관련 후속 협의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우수한 선박 제조 역량을 가진 우리 기업들을 소개했고, 양국은 향후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어 G7 정상회의에서 약속한 ‘골프 회동’을 언급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이 대통령의 방미와 골프 라운딩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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