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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위너는 누구? ‘명불허전’ 오스틴·올러, ‘환골탈태’ 최민석·최원준

중앙일보

2026.07.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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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1위 LG 오스틴, 탈삼진 1위 KIA 올러, 평균자책점 1위 두산 최민석, 타율 1위 KT 최원준(왼쪽부터). 올 시즌 프로야구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주인공들. LG 내야수 오스틴 딘은 파괴력과 정확도를 모두 뽐내며 벌써 MVP로 거론되고 있다. 마운드에선 KIA 애덤 올러와 두산 최민석이 가장 많은 9승을 나란히 달성하며 마운드를 책임졌다. FA 이적생인 KT 외야수 최원준은 타격이 일취월장하면서 각종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KT 위즈]

홈런 1위 LG 오스틴, 탈삼진 1위 KIA 올러, 평균자책점 1위 두산 최민석, 타율 1위 KT 최원준(왼쪽부터). 올 시즌 프로야구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주인공들. LG 내야수 오스틴 딘은 파괴력과 정확도를 모두 뽐내며 벌써 MVP로 거론되고 있다. 마운드에선 KIA 애덤 올러와 두산 최민석이 가장 많은 9승을 나란히 달성하며 마운드를 책임졌다. FA 이적생인 KT 외야수 최원준은 타격이 일취월장하면서 각종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KT 위즈]

올 시즌 프로야구가 9일 5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접어든다. 전반기 부문별 최고 선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났다.

일단 오스틴 딘(LG 트윈스)은 명실상부한 전반기 최고 타자다. 7일까지 올 시즌 83경기에서 타율 0.344, 홈런 27개, 82타점, 6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92를 기록했다. KBO가 공식 시상하는 8개 부문 중 홈런·장타율(0.669) 1위, 타점·득점 2위, 안타(114개) 3위, 타율 4위, 출루율(0.423) 6위 등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KIA 타이거즈 김도영(26개)과의 ‘장군멍군’ 홈런 선두 경쟁은 연일 감탄을 자아낸다. 안 그래도 LG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혔는데, KBO리그 4년 차인 올해 기량이 더 만개했다.

애덤 올러(KIA)는 투수 중 최고다. 전반기 16경기에서 99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면서 탈삼진(108개) 1위, 다승(9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2.36) 2위라는 화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두 시즌 만에 기존 1선발이었던 제임스 네일을 추월해 KBO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4위 KIA는 후반기 들어 ‘톱 3’ 도약을 노리는데, 올러가 그 선봉에 선다.

이들과 자웅을 겨루는 최민석(두산 베어스)과 최원준(KT 위즈)은 놀라운 성장과 도약으로 돌풍을 일으킨 ‘다크호스’다. 두산 2년 차 선발 투수 최민석은 전반기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해 올러와 류현진(한화 이글스·2.67)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승수도 벌써 9승으로 올러와 공동 1위다.

2025년 두산의 2라운드(전체 16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발을 내디딘 최민석은 지난해 5월 말 처음 1군에 합류한 뒤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다. 첫 시즌 17경기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 그는 지난 1년간 쌓은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프로 두 번째 시즌 만에 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0㎞ 중후반대로 빠르지 않은데, 제구력과 땅볼 유도 능력이 일품이다. 피안타율(0.212)과 이닝 당 출루 허용(1.17) 등도 리그 톱10 안에 든다.

시즌 초 “아직 성장하고 있는 선수”라고 말을 아꼈던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이제 “최민석이 마운드에 올라가면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처럼 계산이 선다. 스무살 답지 않게 안정적인 투구를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KT 외야수 최원준는 ‘올해의 환골탈태’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2016년 KIA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지만, 냉정하게 ‘대어급’으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실제로 KT가 최원준과 4년 최대 48억원에 계약하자 “다른 FA 외야수를 놓친 뒤 급하게 오버페이를 한 게 아니냐”는 시선이 쏟아졌다.

정작 지금은 이 계약이 헐값으로 느껴질 정도다. 최원준은 타율(0.364)과 최다 안타(115개) 1위를 달리면서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루율(0.441) 부문에서도 박성한(SSG 랜더스), 박민우(NC·이상 0.441) 등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FA 계약 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과 압박감을 내려 놓자 오히려 최상의 결과가 따라왔다. 지난 10년간 풀타임으로 3할을 넘긴 시즌이 단 한 차례(2020년 0.326)였던 그가 올해 야구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어젖힌 모양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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