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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16강’ 벤투, 전북현대 살려낸 포옛…대표팀 감독 하마평

중앙일보

2026.07.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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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왼쪽), 포옛. [연합뉴스]

벤투(왼쪽), 포옛. [연합뉴스]

홍명보 전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참패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9일째를 맞았다. 월드컵 대회가 아직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두고 벌써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이 형성되며 들썩이는 모양새다.

국내 지도자들은 철저히 침묵을 지키는 반면, 외국인 지도자들은 조심스럽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가장 먼저 앞장선 인물은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이다. 그는 한국이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직후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의 부진은 한두 명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훈수를 두더니 최근 축구협회 내 지인을 통해 “차기 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타르 16강에 국내 팬들 사이에서 ‘벤버지(벤투+아버지)’라 불릴 만큼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은 자산이다. 다만 카타르 이후 그의 지도자 커리어가 다소 하향 곡선을 그렸다는 점, 그리고 당시 전성기를 함께했던 코칭스태프 사단이 현재는 뿔뿔이 흩어져 벤투 감독 홀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은 감점 요인이다.

2년 전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실질적인 외국인 1순위 후보로 거론됐던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도 움직인다. 한국 부임 의향을 묻는 축구팬의 SNS 질문에 “하고 싶다. 지원하겠다”고 답했고 내국인 코치 선임 등 세부 계획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포옛은 국가대표 감독에 뽑히지 못했지만 지난해 강등 위기에 내몰렸던 전북을 일약 K리그1 우승으로 이끄는 저력을 발휘했다.

차기 사령탑 선임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못지않게 주목받는 이슈지만, 협회는 멈춰 있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전임 집행부가 임명한 전력강화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운신의 폭을 넓히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표팀은 당장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A매치 평가전을 치른 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나서야 한다. 일정상 여유가 없다 보니 축구인들은 “9월 A매치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임시 체제든 정식 감독이든 선임을 늦출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아울러 “박지성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 혁신위원회가 차기 감독 선임의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해 전력강화위원회에 전달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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