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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미 증시 상장 기대감…환율, 한 달만에 1500원 밑으로

중앙일보

2026.07.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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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30원 가까이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하며 한 달여 만에 1500원 아래로 내려갔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오후 3시 30분 기준가(과거 주간 종가)는 전날보다 29.7원 내린 1498.5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종가 기준 지난 5월 14일(1491.0원) 이후 최저다. 장중 1500원 아래로 떨어진 것도 5월 29일(장중 저가 1494.9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SK하이닉스 ADR 상장 기대가 꼽힌다. SK하이닉스는 ADR 발행 총액을 최대 300억 달러(약 45조원)로 추산했다. 공모가와 최종 조달 금액은 9일(현지시간)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확정된다. 회사는 조달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대규모 시설투자에 쓸 계획이다. 이에 상장과 대금 납입 전부터 선물환 매도 등 선제적 환헤지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환율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했지만, 외국인은 1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331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에서도 33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일 외환당국의 공조 가능성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국투자공사(KIC) 도쿄지사 개소식에서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최근 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한국 측 카운터파트와 특히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는 1480원 선까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유출 등이 여전히 원화 약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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