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15일 총파업을 공식화했다.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이후에도 원청이 교섭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다. 현대차와 기아 노조도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도입을 내세우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다, 하청 노조 파업까지 더해지면서 강도 높은 하투(夏鬪)가 예고됐다.
8일 민주노총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를 원청교섭 원년으로 삼아 진짜 사용자인 원청을 교섭의 자리로 끌어낼 것”이라며 7·15 총파업투쟁을 선언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4개월간 민주노총 내 사업장 400여 곳을 대상으로 교섭을 요구했지만, 교섭이 진행되는 곳은 4곳에 불과하다”며 “책임을 회피하면 노동자들은 투쟁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예상 참가 인원은 1만여 명이다. 현재 교섭이 진행 중인 일부 사업장의 조합원이 빠지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돌봄노조는 15일을 ‘하루 멈춤의 날’로 지정했다. 금속노조는 각 사업장에서 4시간 이상 파업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양 위원장은 “7월 15일 총파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8월과 9월에도 원청교섭이 이뤄질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금 협상을 둘러싼 현대자동차 노사의 갈등도 심해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평일 연장근로 거부에 돌입한 데 이어,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선 13일부터 15일까지 매일 2시간씩 부분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등을 요구 중인 기아 노조도 9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총력 투쟁 선포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