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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올리는 한국 성장률…IMF도 ADB도 ‘0.7%P’ 높였다

중앙일보

2026.07.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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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전망치보다 0.7%포인트 높여 잡았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낮췄지만, 한국 수치는 주요국 중 가장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올해 들어 5월까지 한국 경상수지 흑자도 연간 최대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모두 반도체 수출 호황 덕분이다.

8일 IMF가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2.6%로 지난 4월 전망치(1.9%)보다 0.7%포인트 상향됐다. 반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로, 4월 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1년에 네 차례(1·4·7·10월) 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 폭은 개별 수치가 나온 주요 30개국 중 가장 크다. 성장률 전망치 자체도 발표 대상 선진국 11개국 중 가장 높다. IMF는 올해 선진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보다 0.1%포인트 낮춘 1.7%로 제시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종전과 같은 2.3%로 전망됐다. IMF 예상대로라면 한국 성장률은 2023년 이후 3년 만에 미국을 다시 앞지르게 된다. IMF에 따르면 미국의 성장률은 2023년 2.9%로 한국(1.6%)을 추월한 뒤 2024년과 지난해에도 한국을 웃돌았다.

IMF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월 발표 때보다 0.4%포인트 높은 2.5%로 제시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 성장 전망도 동반 상향 조정된 점은 한국의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 성장 모멘텀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석 달 전 발표했던 것보다 0.7%포인트 높은 2.6%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도 종전보다 0.1%포인트 상향한 2%로 예상했다.

반도체 호황에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도 매달 새 기록을 쓰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보고서를 보면 올해 1~5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412억8000만 달러(약 213조원)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1230억5000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5월 한 달 경상수지도 386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 3월(379억3000만 달러)을 웃도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IMF는 AI 투자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성장에 기여하더라도, 기대가 꺾일 경우 소비와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각국 정부에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한시적·선별적 재정 지원을 권고했다.





안효성.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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