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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발로건 구하기’ 논란에 “의심스러운 심판의 레드카드”

중앙일보

2026.07.08 09:48 2026.07.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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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 AP=연합뉴스

미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 AP=연합뉴스

백악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처분이 번복되는 과정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심판 판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TF) 사무국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주관 외신 브리핑에서 “승부조작 수사와 관련됐던 심판이 있었고, 발로건 퇴장 과정에서도 절차가 잘못 적용됐다”며 “비정상적인 레드카드였다는 점을 매우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브라질 출신 하파엘 클라우스 심판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아 16강전 출전이 금지됐다.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징계 효력을 1년 유예하면서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했지만, 미국은 1대4로 패해 탈락했다.

줄리아니 국장은 브라질 기자가 “클라우스 심판은 승부조작 사건의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 조사만 받았다”고 반박하자 “그는 승부조작 수사와 관련돼 있었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어 “그 수사에서도 ‘비정상적인 레드카드’가 문제로 제기됐다”며 “그가 직접 수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사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VAR 운용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슬로모션을 사용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이를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줄리아니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로건 퇴장 문제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제기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우리는 30년 친구이자 그는 내 멘토”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는 비공개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언론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줄리아니 국장이 발로건 퇴장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징계 번복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뒤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축구협회는 성명을 내고 “클라우스 심판의 경력에는 신뢰를 의심할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며 “그의 청렴성을 훼손하는 어떠한 암시나 모욕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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