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 42번가 235번지 건물에서 기술자들과 구조대원들이 붕괴 우려가 제기된 건물을 보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붕괴 우려로 주변 건물에 대피령이 내려졌던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고층 건물이 긴급 보강 작업을 거쳐 일단 안정 상태를 되찾았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뉴욕시는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현장에서 긴급 보강 작업을 진행했다.
당국은 하중을 견디지 못해 휘어진 21층 기둥에 비상용 유압잭을 설치해 건물을 지지하고 주변에는 새로운 강철 지지대를 추가로 용접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손상된 건물을 보강하기 위한 임시 지지대를 설치했으며 현재까지 건물에 추가적인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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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축 공사 중 기둥 변형...주변 대피령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42번가 235번지 건물 내부에서 관계자들이 휘어진 지지대를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전날 오전 8시쯤 맨해튼 번화가의 37층 건물에서 구조적 이상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당국이 현장 조사에 나섰다.
당국은 21층과 22층 철골 기둥 2개가 휘어지고 일부 층 바닥이 내려앉은 사실을 확인한 뒤 주변 건물 9개 동에 대피령을 내리고 일대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개발사는 건물 증축으로 늘어난 하중이 구조적 결함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트로로프트의 대표 네이선 버먼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22층부터 시작되는 15개 층을 측면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증가한 하중 때문에 기둥 2개가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건물의 95%는 구조적으로 온전하고 갑자기 건물이 무너질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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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을 주거시설로 전환 중 발생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42번가 235번지 건물 내부에 휘어진 지지대가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1960년대 지어진 이 건물은 제약회사 화이자의 옛 글로벌 본사로 사용됐다. 최근에는 약 160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사업에는 기존 건물을 개조하는 작업과 함께 1905년에 지어진 10층 건물 위에 19층을 증축한 뒤 두 건물을 연결하는 공정도 포함됐다.
뉴욕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실이 늘어난 노후 사무실을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뉴욕시도 도심 공실을 줄이고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며 관련 사업을 지원해왔다.
사무실을 주거시설로 전환하려면 구조와 배관, 기계 설비 등을 전면적으로 손봐야 한다. 미국 언론들은 기존 노후 건물과 신규 증축 구조물을 연결하는 공정이 일반 신축보다 구조적으로 더 복잡하고 위험성도 크다고 전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붕괴 위험이 제기된 건물 주변 도로가 안전을 위해 통제되고 있다. 당국은 주거시설로 전환 공사가 진행 중이던 30층 이상 높이의 이 건물에서 붕괴 우려가 확인되자 건물을 긴급 대피시키고 주변 도로를 폐쇄했다. 이 건물은 과거 제약회사 화이자 사무실로 사용됐던 곳으로 맨해튼 미드타운 그랜드센트럴터미널 인근에 위치해 있다. 신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