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퍼 위크’입니다. 7일 삼성전자 실적발표에 이어 10일(현지시간)엔 SK하이닉스가 미국증시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미국 증시에 데뷔합니다. 호재만발의 한 주가 될 거란 기대와는 달리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된 7일 ‘셀온(재료 소진으로 인한 주가 하락)’ 현상으로 국내 반도체 빅2 기업의 주가는 6%대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수하려는 쪽도 매도하려는 쪽도 “지금이니?”를 외칠만 합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머니랩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전반에 대한 재점검에 나섰습니다.
더이상 포모(FOMO, 소외공포)에 시달리고 싶지 않은 투자자나 이제는 미련 없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싶은 투자자라면 매수·매도 버튼을 누르기 전 반드시 이번 머니랩 시리즈를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 정치적 신념과 투자를 혼동하면 큰 투자 실수를 하게 된다. (If you mix your politics with your investment decisions, you're making a big mistake.) "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2017년 CNBC에 출연해 남긴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버핏은 자신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시장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버핏이 누누이 강조한
‘돈에는 이념이 없다’는 원칙은 요즘 출렁이는 국내 반도체 주식 시장을 향해서도 던지는 의미가 크다. 정부가 서남권 신규 팹 건설까지 포함해 4755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정부 압박에 떠밀린 투자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크지만 이럴 때일수록 버핏의 격언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투자자라면 개인적인 정치 성향을 떠나 “이 상황에서 돈을 버는 곳은 어디인가”를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
이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이번 머니랩 [반도체 긴급진단②]에선 증권사, 자산운용사, 학계를 대표하는 반도체 전문가 3명을 만났다.
올해 상반기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1위(191%)에 오른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의 책임 운용역인
이호석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과 증권업계가 주목하는 반도체 베스트 애널리스트
이수림 DS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임원을 거쳐 현재 국내 소부장 기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최고위 과정을 진행 중인
강성철 유니스트(UNIST)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교수다.
세 전문가는 정부 정책이 하반기 반도체 업종을 견인할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별히 한 문장에 주목했다. 그 문장은 무엇일까.
이들은 이 문장의 행간에서
떠들썩한 삼전닉스(삼성전자+하이닉스)나 서남권 팹보다는 오히려 ‘이곳’과 ‘이곳’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머니랩에선 세 전문가가 꼽은 하반기 국내 반도체 업황 전망과 함께 국내 최선호주를 콕 집어 소개한다.
떠들썩한 서남권 팹? 찐 수혜주 따로 있다
Q : 반도체 랠리가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A : 이호석=올해 들어 두 자릿수대 조정이 잦아진 건 사실이지만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급등장에서 큰 폭의 조정은 빈번했었다. 변동성이 큰 만큼 회복 역시 탄력적으로 나타난다.
지금은 공포와 위기 속에서 기회를 모색해야 하는 국면인데, 하반기에는 최근 정부 발표의 영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Q : 서남권 팹 투자 계획이 반도체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까?
A : 이호석=언론은 서남권 팹에 주목하고 있지만
더 눈여겨봐야 할 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일정 단축 계획이다. 구체적인 단축 기간이 제시된 만큼 당초 예정됐던 자금 투입 속도가 50%가량 빨라질 것으로 본다.
(※6월 29일 정부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통해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최종 팹 완공 시점을 각각 7년, 12년 단축해 5년 내 메모리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Q : 그러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투자해야 하는 것 아닌가.
A : 이호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팹 건설이 앞당겨지면서 실적 반영이 더 빠르게 나타나는 건 소부장 기업이다. 당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막대한 영업이익을 거두겠지만 투자 집행이 빨라지면서 국내 소부장 기업의 매출도 큰 폭으로 확대될 걸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