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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이틀 이란 타격…트럼프 “전쟁 재개 아냐, 금방 끝날 것”

중앙일보

2026.07.08 13:27 2026.07.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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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상선 피격을 계기로 미국의 대규모 공습이 재개되고 이란이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미·이란 전쟁 재개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전쟁이 다시 시작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가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전쟁 재개시 유럽 동맹에 기대하는 바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응 조치와 관련해 “아주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그들이 선박 몇 척을 공격했으니 우리는 그들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반격했다. 그들이 공격하면 우리는 10배 더 세게 반격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의 화법을 쓰고 그들의 방식으로 대응한다는 뜻”이라며 “어떤 일이 일어나든 아주 금방 끝날 것이다. 우리는 장기적인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적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제가 해야 할 일은 미치광이들이 핵무기를 장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그 문제가 해결됐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이란의 도발에 미군이 단기적 군사 대응을 취할 것이며 전면전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군은 전날에 이어 이날 다시 대(對)이란 공습에 들어갔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군 통수권자(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이란을 겨냥해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의 배경에 대해서는 “호르무즈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그들(이란)의 역량을 더욱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핵심적 국제 수역을 자유롭게 항해하는 상선과 민간인 선원을 상대로 한 부당한 공격에 대해 이란에 책임을 묻고 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도중 “어젯밤 그들(이란)에게 강력한 공격을 가했고 아마도 오늘 밤 다시 강력히 공격할 것”이라고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종합하면, 미군 공습이 재개될 것이며 이는 단기간 내 이뤄질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이란에 대한 규탄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란을 향해 “그들은 본질적으로 수준 이하 인간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전에도 그렇게 말한 뒤 ‘꽤 강한 표현을 했구나’ 싶었는데 몇몇 사람들이 ‘당신 말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 그들이 약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또 다른 지도부가 들어섰지만 그들도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나도 사라질 수 있다. 그들의 최우선 살해 표적이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쓰레기 같은 자들이기 때문”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서도 이란 정권을 향해 “암”, “쓰레기”라고 노골적으로 비하하면서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끝난 것 같다. 그들과 상대하는 건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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