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 지역인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렌지카운티 모기·해충방제국에 따르면, 이번 시즌 OC 관내 13개 도시에서 수거한 모기 샘플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현재까지 양성 반응을 보인 모기 샘플은 총 38건으로, 이는 일주일 전 보고된 18건과 비교해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도시별로는 한인 다수 주거지인 풀러턴이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에나파크 7건, 애너하임과 샌타애나 각 3건, 헌팅턴비치 2건 순이었다. 이 밖에 브레아, 코스타메사, 사이프러스, 가든그로브, 뉴포트비치, 실비치, 스탠턴, 웨스트민스터 등 한인 다수 거주 지역에서도 각각 1건씩 검출됐다.
특히 전체 양성 샘플의 약 40%가 집중된 풀러턴의 경우, 방제국이 오는 9~11일까지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차량을 이용한 집중 모기 방역 작업에 나선다.
오는 9~11사이 풀러턴 지역 등에서 웨스트나일 모기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작업이 진행된다. [제미나이 이미지 생성]
방역 대상은 약 4.5스퀘어마일 규모로, 북쪽으로는 발렌시아 드라이브, 남쪽으로는 91번 프리웨이, 서쪽으로는 유클리드 스트리트, 동쪽으로는 레이먼드 애비뉴를 경계로 하는 구역이다. 방역은 매일 오전 1시부터 5시 사이에 실시된다.
방제국 관계자는 “모기 개체 수가 급증하고 질병 감염이 확인된 지역에 한해 차량 방역을 통한 성충 모기 박멸 작업을 진행한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는 방역 일정이 사전 통보됐다고 밝혔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모기에 물려 전파된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감염자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지나가지만, 일부는 발열, 두통, 몸살, 구토, 설사,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고령자나 면역 저하자의 경우 드물게 심각한 신경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방제국은 주민들에게 집 주변의 고인 물을 제거하고, 새 목욕통이나 반려동물 물그릇을 정기적으로 청소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훼손된 문과 창문의 방충망을 수리하고, 야외 활동 시 DEET, 피카리딘, IR3535,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 성분이 포함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방치된 수영장이나 모기 상습 발생 지역은 방제국에 신고해 점검을 요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