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컨센서스 대화 2026'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12·3 비상계엄 직후 한동훈 대표가 당사로 모일 것을 지시했다’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법정 증언에 대해 한지아 같은 당 의원이 “시간은 지나도 기록은 남는다”며 반박했다.
한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당시의 생생한 문자, 취재 기사, 목격자 증언은 모두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을 겨냥해 “법정에서는 정치가 아니라 진실을 말해야 한다”며 직격했다.
한 의원은 또 TV조선이 지난 2024년 12월 18일 단독보도한 ‘12·3 계엄 당일 무슨 일이…국민의힘단체방 대화록[전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했다. 기사는 12·3 비상계엄 직후부터 본회의 계엄 해제안 의결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의 텔레그램 단체방 대화록을 소개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9일 페이스북 캡처
당시 단톡방을 보면 ▶12월 3일 22시 49분 한동훈 대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막겠습니다’ ▶23시 02분 23:02 김용태 (경찰이 통제중인 사진 공유) ▶23시 03분 추경호 원내대표, 첫 비상의총 장소 문자 공지(국회) ▶23시 03분 당대표실, 최고위 장소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 ▶23시 09분 추경호 비상의총 장소 국회-〉당사로 변경 지시 등이다.
이어 ▶23시 24분 주진우 (한동훈 대표 입장 공유) “즉시 계엄을 해제해야 합니다. 지금 민주당은 담을 넘어서라도 국회에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계엄해제 안에 반대하는 분 계시는지요? - 한동훈 당대표-” ▶23시 33분 추경호 원내대표 문자공지 비상의총 장소 변경 (당사-〉국회 예결위장) ▶23시 49분 추경호 원내대표 문자공지 비상의총 장소(국회 예결위장) 등이다.
또 ▶4일 0시 03분 추경호, 비상의총 장소 ‘당사 3층’ 재공지 ▶0시 05분, 07분, 08분 추경호 비상의총 장소 ‘당사 3층’ 재공지 ▶0시 06분 우재준, ‘대표님 지시 사항, 본회의장 와주세요’ ▶0시 07분 우재준, ‘방금 옆에서 한 대표가 지시’ ▶0시 10분 우재준 “당대표 한동훈입니다. 본회의장으로 모두 모이십시오. 당대표 지시입니다”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의원들에게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이라고 거듭 밝혔다는 대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중요임무종사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부장 한성진)는 전날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공판을 열고 안 의원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양측은 안 의원에게 2024년 12월 4일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 전후 상황을 집중적으로 물으며 추 시장이 고의로 계엄 해제를 방해했는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안 의원은 이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의원들에게 국회에 모이라고 했는데, 추 시장이 무시하고 당사로 오라고 한 건 사실이 아니다”고 증언했다. 한 전 대표도 당사 결집을 지시했다는 취지다. 한 전 대표가 저서에서 “원내대표가 당사로 오라고 해서 본회의장으로 오라는 내 메시지와 충돌이 있었다”고 쓴 데 대해서는“정확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차로 본회의장에 모이라고 했을 때 ‘경찰이 막고 있으니 다시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게 한 전 대표라고 들었다. 그다음에 추 시장이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것”이라며 “한 전 대표가 순전히 국회에서 모이라고만 했는데 추 시장이 무시하고 당사로 오라고 한 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8일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해 한동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허위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객관적 사실을 알려드린다. 허위주장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반박했다.
한 의원은 “안 의원이 국회 앞에 도착한 12시 10분쯤에는 이미 한 전 대표가 의원 텔레 단톡방 등에서 당사가 아니라 국회 본회의장으로 오도록 강력히 요청하던 때였다”며 “안 의원의 증언은 시간 순서를 뒤섞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