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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들, 툭하면 37조원 채권 발행…"시장 시험"

연합뉴스

2026.07.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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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청약수요 1.6배 그쳐…"피로감 드러내" 올해 빅테크 6곳이 이미 274조원 발행
빅테크들, 툭하면 37조원 채권 발행…"시장 시험"
아마존 청약수요 1.6배 그쳐…"피로감 드러내"
올해 빅테크 6곳이 이미 274조원 발행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잇달아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채권 시장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은 최근 AI 인프라 투자금 조달을 위해 250억 달러(약 37조5천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나섰다.
하지만 청약 수요는 1.6배에 그쳤다. 아마존은 지난 3월에도 37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당시 청약 경쟁률은 약 3.4 배였다.
이번 청약 경쟁률은 올해 평균치에도 훨씬 못 미친다.
블룸버그는 과거 역대급 인수·합병(M&A) 사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이제 빅테크 기업들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불과 4개월 만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대폭 줄어든 것은 회사채 시장의 피로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이제 기본이 250억달러가 됐다. 올해 들어서만 250억달러를 넘는 회사채 발행이 일곱번째다. 지난 6년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횟수다.
자산운용사 웰링턴 매니지먼트의 브리 쿠라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회사채 공급 과잉을 예상한다. 기업들이 몇 달만 지나면 또 자금을 조달하려 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특정 기업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로켓·위성·AI 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달 회사채 250억 달러를 발행했을 때도 최종 주문액은 730억달러에 그쳤다. 이 채권은 이후 유통시장에서도 가격이 빠르게 떨어졌다.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채권을 대량으로 매도했음을 시사한다.
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메타플랫폼·오라클·스페이스X는 올해 회사채 발행으로 총 1천820억달러(약 274조원)를 조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0억달러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올해 채권 발행 규모는 미국 전체 채권 발행량의 15%에 달하며, 올해 공급량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대규모 채권 발행의 긍정적인 면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투자등급 채권 책임자 댄 미드는 "시장은 대규모 거래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으며, 발행 기업 입장에서는 신규 발행 횟수를 줄여 실행 위험을 낮추는 추가적인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반길만하다. 유통시장에서 거래가 쉽고, 발행 기업의 기존 회사채보다 높은 금리에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새 채권은 기존 채권보다 금리가 0.12~0.22%포인트 높았다. 올해 시장 평균 금리 프리미엄 0.04%포인트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또 이런 발행기업들은 대부분 신용등급이 높아 전체 우량등급 회사채 시장의 신용등급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아문디의 글로벌 채권 투자 책임자 그레고아 페스케스는 대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은 궁극적으로 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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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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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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