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주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10건 중 4건은 LA카운티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주민들에게는 우려되는 일이다. 증오범죄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구성원간 갈등이 많다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증오범죄는 인종, 종교, 성 정체성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이 인종 관련이다. 발생 건수도 많지만 가장 폭발력이 강하다. 지난해 가주 내 증오범죄의 절반은 인종과 관련된 것이었다.
이런 면에서 LA지역은 항상 불씨를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LA는 다인종 이민자 거주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민자 국가인 미국에서도 가장 다양한 인종적·민족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곳이 LA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LA지역은 히스패닉·백인·흑인·아시아계 등 인종도 다양하지만, 주민의 출신 국가도 무려 140개나 된다.
하지만 LA카운티나 시 정부의 인종 증오범죄 예방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사건이 발생하면 ‘강력 처벌’의 목소리만 높일 뿐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가주 법무부 측이 내놓은 대책이라는 것도 “피해를 봤으면 신고하라”가 고작이다. 물론 단기간에 해결이 가능한 문제는 아니지만, 정부 기관이 앞장서야 할 일이다.
대부분의 증오범죄는 편견에서 비롯된다. 나와 다른 것은 무조건 나쁘거나 열등하다는 그릇된 인식이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증오범죄의 행위도 감정을 앞세운 비이성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그만큼 위험하다는 의미다.
한인들은 증오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잦다. 얼마 전 글렌데일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한국어반 학생들이 증오범죄를 당했다. 언제 또 유사한 일어 벌어질지 모르는 일이다. 한인 사회 차원의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동시에 우리도 혹시 나와 외모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갖고 바라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