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2분마다 굉음" 버나비 상공은 항공기 고속도로… 시, 공식 항의

Vancouver

2026.07.08 20:0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내브 캐나다 지형적 한계 해명 속 인근 지자체 반발 확산
수면 장애 호소, 외부 전문가 참여 객관적 노선 검토 촉구
ai

ai

 항공기 비행경로가 바뀐 뒤 버나비 캐피톨 힐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은 새 항로가 도입된 뒤 여객기가 2분 간격으로 주택가 상공을 지나가면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항공 관제를 맡은 내브 캐나다(Nav Canada)는 안전 운항을 위한 조치였다면서도 시민 의견을 반영해 사후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예측치 웃도는 항공기 소음
 
내브 캐나다는 노선 변경 당시 이 지역의 소음이 약 55데시벨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자체 측정 결과 실제 소음이 예상보다 훨씬 컸다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객관적인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마이크 허리 버나비 시장도 주민들의 요구에 힘을 보탰다. 허리 시장은 비행기 소음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내브 캐나다에 주민 의견을 반영해 비행경로를 다시 검토해 달라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이어 지역 사회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지형적 한계 해명 속 소음 측정기 설치
 
내브 캐나다 측은 이번 노선 변경이 지역의 지리적 특성상 주거지역을 완전히 우회하는 경로를 설계하기 어려웠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다만 기술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공업 및 상업 지구, 공원, 수로, 인구 밀집도가 낮은 지역 상공으로 경로를 배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3월 노스 버나비 지역에 소음 측정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버나비 시의 재검토 요청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비행경로 변경에 따른 지자체들의 반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재작년에는 인근 트라이시티 지역인 포트 코퀴틀람과 포트 무디 시장들도 사전 통보와 의견 수렴 절차가 미흡했다는 이유를 들어 내브 캐니다의 운항 계획을 일시 중단하라고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항공 소음 문제가 버나비를 넘어 광역 밴쿠버 전역의 지자체 간 갈등 요소로 번지면서 항공 당국의 대응 결과가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