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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청년 육성, 연구비 부패 엄단, AI 안보 강화하라”…中과학자 대회서 강조

중앙일보

2026.07.0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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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중국 최고 과학기술상을 수상한 천리취안(오른쪽) 중국과학원물리연구소 연구원, 번더(왼쪽) 중국전자기술그룹공사 연구원에게 최고기술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8일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중국 최고 과학기술상을 수상한 천리취안(오른쪽) 중국과학원물리연구소 연구원, 번더(왼쪽) 중국전자기술그룹공사 연구원에게 최고기술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8일 중국 최고지도부가 전국 과학자 4300명을 베이징으로 소집해 우수 청년과학 인재 육성에 온 힘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또 국가 연구개발(R&D) 자금을 유용하는 부패를 척결하고, 인공지능(AI)의 위험 평가, 감시 및 조기 경보,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2년 전인 2024년 6월에 열렸던 앞선 동급의 과학자 대회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내용이다.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장려대회·양원(중국과학원 제22차, 중국공정원 제18차) 원사 대회·중국과학기술협회 제11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수한 청년 과학기술 인재를 배양하는 데 온 힘을 다하라”며 “젊은 과학기술 인재 대오 건설을 전략적 과제로 삼고 이들을 양성·영입·활용하는 업무를 전면적으로 개선하라”고 다그쳤다.

시 주석은 특히 중국 과학연구의 독창성이 부족하다며 질타했다. “중국 과학기술의 발전이 여전히 일부 영역에서 독창적 혁신이 부족하고, 불균형적인 인재구조, 낮은 과학기술 투자 효용성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라며 “더욱 강력한 조치로 이들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8일 시진핑(앞줄 중앙) 중국 국가주석과 상무위원들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장려대회·양원(중국과학원 제22차, 중국공정원 제18차) 원사대회·중국과학기술협회 제11차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한 중국 과학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신화=연합뉴스

8일 시진핑(앞줄 중앙) 중국 국가주석과 상무위원들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장려대회·양원(중국과학원 제22차, 중국공정원 제18차) 원사대회·중국과학기술협회 제11차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한 중국 과학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신화=연합뉴스

연구비 부패 문제도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과학기술 혁신의 투자 효용성을 향상해야 한다”며 “자금관리, 프로젝트 신청, 장비 조달 과정에서 뇌물 수수 등의 부패행위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했다.

AI 등 첨단 기술은 개발만큼 안보를 중시하도록 했다. 시 주석은 “AI와 같은 첨단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적용이 ‘양날의 칼’ 효과를 점차 드러내고 있다”며 “과학기술이 유익하고 안전하며 통제할 수 있고 국민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당국이 자국산 첨단 AI 모델에 대한 해외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로이터가 지난 7일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시 주석은 고체이온학과 리튬전지 연구를 주도하며 중국의 배터리 산업의 기초를 닦은 천리취안(陳立泉·86)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 원사와 전투기에 탑재하는 레이더 기술을 개발한 번더(賁德·88) 중국전자과기집단 제14연구소 원사에게 2025년 최고과학기술상을 직접 수여했다. 번더 원사는 9일자 인민일보에 소감을 싣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것이 곧 나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애국주의를 강조했다.

차이치(蔡奇) 정치국 상무위원은 이날 별도로 열린 중국과학기술협회 제11차 전국대표대회 치사에서 자립자강을 강조했다. 차이 위원은 “수많은 과학기술 종사자가 과학기술을 통해 국가에 봉사한다는 열망을 견지하고, 자립자강의 사명을 용감하게 수행하길 희망한다”며 “중국 특색의 독자적 혁신의 길을 고수하고, 과학기술 강국 건설을 가속하는 여정에서 ‘핵심적인 발걸음’을 잘 수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차이 위원의 연설은 전반적으로 과학기술 인력을 동원해 중국의 첨단 기술 자립을 채근하는 취지였다.

2년 만에 열린 과학자 대회의 연설 내용과 수상자 조합을 비교할 때 중국의 과학기술 정책이 “세계가 인정하는 기초과학 강국”에서 “국가가 자급자족할 수 있는 전략 기술 강국 건설”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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